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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일기] 성경은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이다.

샤마임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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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일기] 성경은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이다.

 


[성경통독 일기] 성경은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이다.
2017년 9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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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늘이 다 간다. 벌써 자정이 다 되어간다. 오늘은 창세기 30장에서 출애굽기 22장까지 읽었다. 브니엘 사건부터 요셉의 이야기, 그리고 출애굽기로 이어진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창세기가 신화적 느낌이 강하다면 출애굽기는 현실적이다. 아니 생생하다. 출애굽기는 요셉 이야기로 시작한다. 새로 일어난 왕은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다. 모세는 버려지고 이집트의 왕자가 된다. 그러나 애굽인을 죽여 쫓기게 된다. 이 부분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어떻게 이집트 왕자와 같은 신분을 가지 모세가 애굽 관리 한 명 죽였다고 도망을 갈까? 이것은 분명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 있다는 증거다. 아마도 모세는 우리가 아는 왕자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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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모세는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는다. 소명을 받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간다.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을 통해 다시 광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끈다. 석 달이 되자 시내산에 올라가 율법을 받는다. 신약의 오순절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때다. 아직 신약으로 비약시키는 것은 무리지만 그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창세기의 하나님은 개인을 만나다. 이스라엘에서는 집단, 민족, 공동체를 만나신다. 이것은 한 사람이 민족을 이루게 되리라는 언약이 성취된 것이다. 성취 언약은 또 다른 언약, 즉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출애굽 해야 하고, 계명을 받고 다시 광야를 헤맨다. 19장 이후 시내 산에 도착한 직후부터 출애굽기는 역동적 이야기에서 정적인 율법으로 되돌아간다. 오늘은 22장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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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개인적으로 계시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성경은 공동체를 향한 것이다. 창세기가 개인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지만 이것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향한 메시지다. 그러나 창세기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 읽어야 한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 읽어야할 성경이라면 지금의 개인 묵상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부인하기 앞서 함께 읽고, 토론하고, 나누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함께 읽기는 선포적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구약 성경은 상당히 의미가 깊다. 심지어 신약도 편지이고, 함께 읽는 것이 아니던가. 하나님은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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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을 때마다 늘 고민이다. 성경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는데 왜 우리 삶은 이렇게 팍팍한 것일까? 정말 기적이 중단된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거짓일까? 창세기와 출애굽기 사이는 4백 년이라는 긴 간극이 존재한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갑자기 고난이 시작된 것일까? 생각할수록 복잡하다. 뭔가 이상하다. 지금까지 읽은 성경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때가 있고, 어느 때는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건 대체 무슨 뜻일까? 단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 정말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면 나의 삶은 무엇일까? 또 질문하고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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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출애굽기 #성경역사 #신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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