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연구] 아브라함(6) 햇불언약
[성경 인물 연구]
아브라함(6) 햇불언약
창세기 15장
1)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이 후에’(15:1)은 가나안 전쟁 이 후 어느 날이다.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황상 어색하다.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 하시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시되”(1절)
이 말씀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들에게 임하는 전형적인 표현이다. 모세는 아브라함을 의도적으로 선지자임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 네 구절과 비교해 보자.
사무엘상 15장10절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열왕기상 17장2절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이사야 38장4절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예레미야 1장4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이러한 문구로 시작하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암시한다. 햇불언약은 중대한 사안이다. 이러한 문구를 사용하여 말씀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먼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 자신을 소개하신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2) 아들을 약속하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은 곧바로 대응한다. 자신에게 아직 자식이 없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3절)다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아직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해 이유를 묻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서 길린 자, 즉 낳은 자가 자신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말한다. 서두에 ‘힌네’(원어 히네 ‘보라’)가 있는 것을 보아 아브라함은 마음이 불쾌하고 감정이 상한 상태임이 분명하다. 그는 하나님께 따져 묻고 있다. 고든 웬함도 그렇게 주장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 사람은 상속자가 아니면 네 몸에서 날 자가 상속사가 되라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곧바로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여 주신다.
창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5절의 말씀이 말하는 바는 ‘셀 수 없다’이다. 즉 아브라함의 자손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질 것을 약속하신다. 롯과 헤어진 13:16에서는 ‘땅의 티끌 같게’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보라’(나바트)는 ‘훑어보라’는 뜻이 아니다. ‘깊이 묵상하다’ ‘오래 생각하다’는 뜻이다. 아브라함은 하늘의 별들을 보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 오래 오래 간직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직 자식을 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인내해야하고, 소망을 가지고 버텨야 하는 시간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것을 ‘의’로 여기신다.
여기서 ‘여기다’(바야흐수베하 )는 칼 미완료 형태로 법적으로 이미 판결이 난 상태의 의미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의로 여기셨다’이며, 마치 죄가 없다고 선언하신 것과 같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온전히 받으셨음을 말한다.
3) 햇불로 언약을 체결하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갈대아 우르에서’(7절) 불러냈다고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무엇으로 약속을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시는 대신 제물을 요구하신다. 제물은 삼 년 된 것들로 암소, 암염소, 숫양이고,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이다. 적지 않은 학자들은 제물의 연수를 통해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들어온 지 삼 년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아브라함은 제물을 둘로 갈라 쪼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어 몇 가지을 알려 주신다.
ㄱ. 자손들이 사백년 동안 이방에서 객이 된다.
ㄴ. 이방인들은 자손들을 괴롭힌다.
ㄷ. 내(하나님)가 그 나라를 징벌하신다.
ㄹ. 자손들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이다.
ㅁ. 아브라함은 평안히 살다 조상에게 돌아간다.
ㅂ. 자손들이 돌아오는 시기는 사백 년(13절, 사대(16절)가 지나야 한다.
ㅅ. 이유는 아직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씀을 마치시고 여호와 하나님은 쪼갠 제물 사이를 지나신다.
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저주의 언약이다.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쪼개진 시체 사이를 건너는 그는 시체들처럼 쪼개질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곳을 지나셨다. 아브라함은 지나지 않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약속을 이루시겠다는 저주의 맹세인 것이다. 하나님은 시체 사이를 지난 다음 이렇게 말씀하신다.
창 15:18-21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더 묵상할 주제]
1.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선지자이다.
하나님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이다. 말씀을 받는다는 말은 말씀을 이해한다가 아니라 전한다는 말이다. 아브라함은 말씀을 전하지 않았다. 그럼 왜 그가 선지자일까? 아브라함의 선지직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데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전하고 순종하는 모든 이들은 선지자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호함을 타파하고 모든 것을 분명히 드러낸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음으로 미래를 보았고 확신한다. 아브라함에 비해 신약의 성도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세상의 시작과 종말을 알고 있으며, 온전한 복음을 알고 믿는다. 아브라함보다 더 큰 선지자이다. 구약에서 제일 큰 사람은 세례 요한이지만, 신약의 모든 제자들은 세례 요한 보다 더 큰 사람들이다.
2. 신자는 약속을 받은 자들이다.
복음은 죄 사함을 받고 구원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는다. 아브라함이 받았던 약속이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러운 것이다.
이 땅이 전부인 것처럼 살면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아야 한다. 아브라함도 약속을 믿고 장막에 거했다.
약속이 있다면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불순종으로 일관하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들은 결국 광야에 묻히게 될 것이다. 절대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약속은 곧 인내와 소망을 요구한다.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 마치 히브리서 기자가 끊임없이 말할 것처럼 안식할 때가 남아 있다. 이 부분은 최승락 교수의 <히브리서 산책>을 참고하면 좋다. 우리는 구원 받았지만 영원한 안식에 이른 것이 아니다. 인내해야하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의무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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