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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새물결플러스 3월 신간

샤마임 2017.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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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새물결플러스 3월 신간

2017년 5월 1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서는 수동적 지식의 수용을 넘어 진지한 대화이며, 적극적 논쟁에 가깝다. 특히 에세이나 시가 아닌 논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번에  새물결에서 출간된 책들은 다분히 논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주의 깊에 그들의 논지를 파악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새물결플러스 3월 신간을 추려보자. 모두 세 권이다.


유선명의 <잠언의 의 개념 연구>

케네스 J. 콜린스 <성경적 구원의 길>

존 H. 월튼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



유선명의 <잠언의 의 개념 연구>는 2월에 출간된 책이지만 3월 소개로 같이한다. 유선명의 잠언 연구는 2016년 1월에 출간된 이형일의 <예수와 하나님 아들 기독론>과 함께 '한국 신약학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유선명의 잠언 의 개념은 연구 매우 독특한 입지를 가진다. 아직까지 이런 시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부제를 '신학적. 윤리학적. 비교문학적 고찰'를 달았다.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펴낸 것이라 다분히 학구적 성향이 강하다. 그는 잠언 속에 나타난 의(체데크, 체다카)를 주도면밀하게 살피후 단순한 공의나 정의 문제가 아님을 직시한다. 그는 말하기를 '의로움은 엄격한 의미에서의 정의를 넘어서 약자에 대한 동정과 배려를 요구한다.'(50쪽)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잠언의 의는 엄격한 법정적 의미보다 전인격적 관계에서 나오는 것임이 분명하다. 


케네스 J. 콜린스 <성경적 구원의 길>는 존 웨슬리 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콜린스는 웨슬리의 저작을 두루 살피면서 웨슬리의 신학을 체계화 시켰다. 타락과 원죄, 회개, 율법, 속죄와 칭의, 중생, 확신과 성경 등 다루어야할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다룬다. 한국 장로교단에서 웨슬리 그다지 중요한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조지 웨필드는 장로교 신학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다지 연구된 것은 아니다. 웨슬리는 알미니안 주의자로 알려져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웨슬리의 신학을 두루 살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칼빈주의가 웨슬리의 신학중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원죄다. 저자의 말을 직접 인용하면 이렇다.


"웨슬리는 원죄에 관한 교리의 서문에서 만약 사람의 본성은 어리석고 악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에 도달할 수 없다는 기초를 제거해버린다면, 기독교의 체계는 즉시 붕괴되고 만다."(57절)


웨슬리의 원죄를 칼빈주의자인 필자가 모두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아마도 표현상의 오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존 H. 월튼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의 경우는 고대 근동의 우주론을 비교종교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성경의 창조론과 고대근종의 창조론 사이의 차이와 공통점을 찾는다. 성경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다. 그렇기에 주변 신화론적 우주론에 절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연 그럴까? 물론 차이점은 상당하다. 하지만 공통점도 적지 않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할까? 그럼 성경이 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저자는 생각은 이렇다.


"이 책의 목표는 공통의 문화적 환경에서 비롯된 공통성을 추구하면서, 아울러 자기 나름의 우주론을 형성한 이스라엘만의 '특징'을 이해하고자 애쓰는 길을 따르는 데 있다."(46쪽)


결론에서 공유된 것들과 차이들을 열거한다. 저자의 결론은 주변 환경과 우주론의 개념들을 공유하고 있었고, 차이 또한 적지 않다는 점이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공유와 차이는 우주의 창조가 하나님으로부터 기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유는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역사의 흐름으로 인해 왜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공유는 원래 가진 지식의 변형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특이하게 세 권의 책은 사회적. 또는 기능적 의를 공유한다. 잠어의 의도, 웨슬리의 신학도, 고대근동의 우주론 역시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것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형이상학적 개념에 함몰되어 신학적 논쟁에 휘말리는 것보다 실천적 삶은 훨씬 중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3월 신간들은 다분히 실천적 성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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