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강해 7) 4:10-11 입장 바꿔 생각해봐
하나님의 선하심과 우리의 태도
하나님의 선하심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며, 그분의 계획은 항상 옳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자신의 기준으로 하나님의 행동을 평가하려 합니다. 요나서는 이런 인간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긍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며 하나님께 불만을 품었습니다(요나 4:1).
요나는 니느웨의 멸망을 기대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는 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용서하시자 오히려 화를 내며 분노했습니다(요나 4:2). 그는 자신이 수고하지도 않았고, 가꾸지도 않았던 박넝쿨이 시든 것에는 크게 아쉬워하면서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수많은 니느웨 사람들의 생명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요나 4:10-11).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간의 왜곡된 시각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계획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본문을 통해 우리의 태도를 점검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는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이해하지 못한 요나 (요나 4:1-4)
요나는 니느웨의 회개를 보고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크게 분노하며 하나님께 따졌습니다(요나 4:1). 요나가 하나님께 한 말은 충격적입니다. 그는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말하며, 자신이 니느웨로 가기를 꺼렸던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실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요나 4:2).
요나는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요나 4:2).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긍휼이 자신이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적용되기를 원했을 뿐, 하나님의 사랑이 온 인류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분노에 대해 즉시 꾸짖지 않으시고, 질문을 던지십니다.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 4:4). 이는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요나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도록 하시고, 그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요나처럼 행동합니다. 하나님이 내 뜻과 다르게 역사하실 때 우리는 실망하고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시각보다 훨씬 넓고 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우리의 좁은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박넝쿨 사건 (요나 4:5-8)
요나는 하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성읍 동쪽으로 나가 초막을 짓고, 니느웨가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요나 4:5). 그는 여전히 니느웨가 멸망하기를 기대하며 하나님의 뜻이 바뀌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박넝쿨을 자라게 하셨습니다. 박넝쿨은 요나의 머리를 가리워 주었고, 요나는 이에 대해 크게 기뻐했습니다(요나 4:6). 하지만 이튿날 하나님께서 벌레를 보내 박넝쿨을 시들게 하셨고, 뜨거운 동풍과 햇빛이 요나를 괴롭게 했습니다(요나 4:7-8). 요나는 또다시 죽기를 구하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라고 말했습니다(요나 4:8).
이 장면은 요나의 이기적인 태도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요나는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서는 박넝쿨 하나도 소중히 여겼지만, 정작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박넝쿨 사건을 통해 가르치고자 하신 교훈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요나처럼 사소한 문제에는 크게 반응하면서, 하나님의 큰 계획을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만을 위한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우리의 편협함 (요나 4:9-11)
하나님은 다시 요나에게 질문하십니다. “네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 4:9). 요나는 이번에도 강하게 반발하며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감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얼마나 쉽게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네가 수고도 아니하고 재배도 아니한 박넝쿨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요나 4:10-11).
요나는 자신이 노력한 것도 아닌 박넝쿨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니느웨 백성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편협한 시각과 하나님의 선하심이 얼마나 다른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편협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감정과 시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신앙
요나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가르치고 인도하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즉각적으로 벌하시지 않고, 질문하시고 기다리시며, 그의 마음이 변화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계획을 인간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며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선하며, 우리의 이해를 초월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며, 우리의 원수까지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하나님의 긍휼을 실천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삶 속에서 경험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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