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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서원과 새물결플러스의 칼 바르트

샤마임 2017.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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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서원과 새물결플러스의 '칼 바르트'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창고 서재에 들어가 책을 찾는 중 김명용의 <칼 바르트의 신학>을 발견했다. 보는 순간 지난 달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된 에버하르트 부쉬의 <위대한 열정>이 생각나 가지고 들어왔다. 두 권 모두 칼 바르트의 신학개요쯤 되는 책들이다. 오래되긴 했지만 김명용의 책을 읽었고 에버하르트 부쉬의 책은 대출 훑어 읽기만 했을 뿐이다. 내용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진행하는 방식은 확연하게 다르다. 몇 가지를 정리하면, 일반 읽기는 김명용의 책이 편하다. 내용이 간략하고 명료하다. 책의 내용은 한국식?으로 잘 정리했다. 개인적으로 김명용의 책을 추천한다. 에버하르트 부쉬의 책은 좀더 깊이가 있고, 바르트의 개인 조교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칼 바르트를 좀더 명확하게 알고자 한다면 부쉬의 책을, 가볍게 정리하는 마음으로 읽으려면 김명용의 책을 추천한다. 


김명용은 계시론, 예정론, 신론, 창조론, 화해론, 윤리학 등의 순서를 따른다. 부쉬는 김명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량이 더 많고 약간 서사적 느낌이 강하다. 예를 들어 초반에 바르트의 생애를 다룬다. 2부에서는 바르트의 신학 개요를 언급하는데 '바르트 신학의 주제와 통찰들'이란 제목을 달았다. 이것은 그의 서술방식이 기존의 조직신학적 흐름과 사뭇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2부 2장은 '성취된 계약-이스라엘/기록론'이란 제목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언약을 다룬다. 3장의 경우 '하나님의 자유-삼위일체론과 예정론'이란 제목으로 인간의 자유를 파고든다. 김명용은 부쉬와는 공유하는 부분이 적다. 어쩌면 새로운 전기와 같다. 엇비슷한 주제를 다룬 '화해론'으로 가보자. 


김명용은 여기서 객관적 화해론과 만인구원론을 비교하며 다룬다. 객곽적 화해론은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만인을 용서하셨다는 것이다. 이에비해 만인구원론은 만인이 믿든 안 믿든 구원 받았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바르트는 자신은 만인구원론이 아니고 만인화해론이라고 주장한다. 보수신학을 공부한 필자에게 그 구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하기는 모호하지만 분명 다른 것은 맞다. 화해는 십자가의 사건 자체이고, 구원은 개인의 구원인 셈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시작의 흐름을 따라 계속 되는 진행형 사건인 셈이다. 


한국의 정서에서 바르트를 보려면 김명용의 책을, 본래의 바르트를 읽고 싶다면 부쉬의 책을 선택하면 좋은 듯하다. 가능하다면 두 권 모두 읽는 것이 좋은 것은 분명하다. 




칼 바르트의 신학
국내도서
저자 : 김명용
출판 : 이레서원 20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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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열정
국내도서
저자 : 에버하르트 부쉬(Eberhard Busch) / 박성규역
출판 : 새물결플러스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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