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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23)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샤마임 201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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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레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답한다. ‘사랑으로 산다.’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던 대문호 톨스토이는 ‘사랑’이란 알곡을 삶의 끝자락에서 찾아낸다. <안나 카레리나> <참회록> <이반 일리치의 죽음> <전쟁과 평화> 등 인문학 필독서로 등록된 수많은 소설을 쓴 저자이다. 50대 방황하던 삶에서 기독교로 회심하며 소설을 통해 성찰의 삶을 보여 준다.


편역자인 조병준 목사는 단편들을  ‘삶’ ‘사랑’ ‘믿음’이란 주제로 분류하여 회심 후 여정들을 정리했다. 톨스토이의 가장 유명한 단편 중의 하나인 ‘사람으로 무엇으로 사는가’도 들어가 있다.


성악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인간이 태어날 때 악하게 태어나므로 엄한 훈육과 교육이 바르게 한다고 생각한다. 성선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교육을 통해 선함이 잘 계발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 된다고 말한다. 톨스토이는 후자의 관점에 가깝다. 책의 백미는 제목이 된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도 걸으라’다. 출세를 향해 질주하는 줄리어스와 일찍이 그리스도인 된 친구 팜필리우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의 본성은 동물적 욕망이며 그것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줄리어스와 사랑으로 연합하고 복종을 통해 서로 화합할 수 있다는 팜필리우스는 대화를 통해 사랑만이 삶의 수단임을 찾아간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에서도 ‘사랑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단편들을 읽어 가면 감동이 찬찬히 밀려온다. 생존경쟁 속에서 서로를 적대시하고 경쟁의 대상으로만 여기며 살아가는 핍절한 영혼들에게 생수처럼 다가온다.


마지막 소설인 ‘하나님은 진실을 아시지만 기다리신다’는 소설은 사랑한다면 이 땅에서 누명으로 죽는다할지라도 가치 있다고 역설한다. 생전에 성공과 명예를 추구하는 현세적 그리스도인들에게 고개를 들어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촉구한다. 삶은 모험이고 여행이다. 길이 막히고 잃었을 때 톨스토이의 소설은 빛과 같아 우리를 인도한다. 진하게 울려오는 끝자락의 깨달음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충분히 풍성하게 되리라 믿는다.


밑줄긋기

“어떻게 쓸모없는 인간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거지?” “인간은 인간을 사랑하도록 지어진 존재거든”

“우리는 사랑 외에 모든 것을 거부해. 우리게 사랑은 모든 것의 근본이야.”

“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돌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알았다.”

“자네의 절망은 자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려는 것에서 나온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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