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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묵상- 비가 오는 날에도

샤마임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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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묵상

비가오는 날에도


설교 시간에 자주 듣는다. 이곳은 비가 내려도 하늘 위는 정열적인 태양이 빛나고 있다고. 

'나도 안다. 그런 것 쯤은.'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구름 위의 떠있는 태양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나는 지금 구름 아래서 홍수 속에서 죽어가고 있지 않는가.'


 냉담하게, 비웃음의 음흉한 미소를 내던지며 조소한다. 나는 지금 웃을 때가 아니라고. 


비는 달갑지 않다. 집 안에서 자잘하게 뿌려지는 비를 보며 감상에 젖는다면 몰라도 비를 맞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비는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많은 것들 중의 하나다. 


어느 날, 비를 맞으며 출근을 하다 여전히 그런 생각에 묻혀 귀찮은 생각이 났다. 문득,


 '내가 왜 이러지? 비가 뭐라고? 비 때문에 내 기분을 망친단 말인가. 이 비도 잠깐 내리다 말 것 아닌가. 잠시 후면 비가 그치고 쾌청한 날이 될터인데 이까짓 비 때문에 우울해져야 한단 말인가.'


한편으로 어이없고, 한편으로 괴씸하고, 한편으로 후회가 되었다. 


'그래 비는 지금 이곳에만 내려. 구름 위에는 찬란한 태양이 열정적으로 빛나고 있어. 잠시 후면 다시 태양을 뜨겁게 대지를 달굴거야. 불평한 이유가 없어.'


일상 속에서 의미 없이 기쁨을 앗아가는 것들을 주의해야 한다. 일상이라고 말하지 말라. 당연하다고도 말하지 말라. 그것들은 당연한 것들이 아니다. 크리스찬은 기쁨이 당연하다. 감사가 일상이다. 이것을 잊어 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때론 태양처럼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비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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