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표기도문 10월 둘째 주
10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만유의 주권자이시며 역사의 주인이 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푸른 하늘이 한층 높아지고, 산과 들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계절에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모아 주셔서 10월 둘째 주일을 예배로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주님, 지난 한 주간 저희는 추석 명절을 보내며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먼 길을 오가는 발걸음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고, 함께한 식탁 위에 은혜와 기쁨을 더해 주셨으며, 웃음과 대화 속에 오래된 갈등이 풀리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명절을 무사히 마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그 시간 속에서도 저희가 온전히 주의 뜻을 따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말로써 사랑을 전하기보다 상처를 주었고, 형식적인 인사에 그친 채 마음을 나누지 못했으며, 믿지 않는 가족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미루거나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명절의 분주함 속에서 기도의 자리를 소홀히 하고, 세상의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이 모든 허물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회개하는 심령마다 새 힘을 부어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제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명절의 쉼과 만남이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게 하시고, 그 시간에 받은 은혜를 일터와 가정, 교회와 이웃 가운데 흘려보내게 하옵소서. 주께서 주신 가정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의 사명을 잊지 않고, 모든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옵소서.
주님, 가을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우리의 신앙도 결실을 맺기를 원합니다.
봄에 뿌린 씨앗이 여름의 땀과 수고를 거쳐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맺듯, 말씀과 기도, 섬김과 헌신의 씨앗이 우리의 영혼과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믿음, 소망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단순한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삶으로 드러나는 순종이 되게 하시며, 매일의 걸음 속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한 해의 후반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맡은 모든 사역 위에 주의 은혜를 더하시고, 전도와 선교, 교육과 양육, 봉사와 구제의 사명들이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각 부서와 기관의 모임마다 주님의 임재가 가득하게 하시고, 모든 봉사와 수고가 사람의 칭찬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주님, 우리 성도들의 믿음을 굳게 하옵소서.
경제적 어려움, 질병의 고통, 관계의 갈등, 신앙의 시험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병든 자에게는 치유와 회복을, 마음이 상한 자에게는 위로와 소망을, 생활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자에게는 피할 길과 필요한 것을 채워 주옵소서. 가정마다 예배가 살아있게 하시고, 부부와 부모와 자녀가 주 안에서 사랑과 존중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 나라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기소서.
추석을 보내며 민족의 뿌리와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민족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지도자들이 정의와 공의를 세우며 백성을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화해와 협력으로 바뀌게 하시고, 경제와 문화, 교육과 복지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북한 땅의 동포들에게도 자유와 복음이 전해지게 하시며, 하루속히 남과 북이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날을 허락하옵소서.
주님, 해외와 국내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합니다.
낯선 땅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능력을 덧입히시고,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옵소서.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시고, 전하는 말씀마다 영혼이 깨어나고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선교사님의 가족들에게도 동일한 은혜와 평강을 부어 주시며, 파송한 교회와 성도들이 끝까지 기도와 물질로 함께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참된 만남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고,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씀이 우리 심령을 찌르고 변화시키며, 순종과 헌신으로 이끄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성가대와 찬양대, 안내와 봉사, 반주와 음향과 영상으로 섬기는 모든 손길 위에 주님의 위로와 은혜를 더하옵소서.
아버지, 10월의 둘째 주일을 드리며 우리의 남은 날들을 주께 맡깁니다.
추석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온 이 때에,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가 주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만 돌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말씀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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