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10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주일 낮 대표기도문

영원부터 계셨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낙엽이 소리 없이 땅을 덮고, 들녘마다 거둔 곡식들이 주님의 손길을 노래하는 이 가을의 끝자락, 저희를 복된 주의 날로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달을 인도하시고, 한 해의 문턱을 넘어가도록 보호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머리 숙여 예배드리오니, 이 예배 가운데 친히 좌정하여 주시고 영광 받아 주옵소서.

 

하늘을 수놓은 별빛 하나에도 주님의 섭리가 담겨 있고, 들판을 물들인 가을빛조차도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을 마주하며 저희는 돌아봅니다. 봄에 심은 씨앗이 여름의 열기와 가을의 기도로 자라 열매를 맺듯, 우리의 영혼도 주의 말씀으로 자라나 신령한 열매를 주 앞에 드리고 있는지를...

 

주님,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열어 지난 한 달을 비추어보니, 여전히 죄와 허물 가운데 머뭇거리며 세상의 헛된 유혹에 마음을 빼앗겼음을 고백합니다. 말로는 주님을 따르겠다 하면서도, 삶으로는 주님의 뜻을 외면했던 저희들의 완악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회개의 눈물을 헛되이 하지 마시고, 성령의 불로 우리의 심령을 정결케 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으시고 다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긍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저희를 버리지 마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간구하옵나니

이 땅의 성도들이 시대를 분별하게 하시고, 유행과 흐름이 아닌 진리 위에 서는 믿음을 주소서. 말씀을 가까이하며 기도의 무릎을 꿇는 거룩한 백성 되게 하시고, 주님을 닮아가는 삶의 열매를 맺는 성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삶의 분주함 속에서도 주와 동행하기 원합니다. 기쁨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게 하시고, 고난 가운데서도 소망 잃지 않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세상은 저물어가고 해는 기울어 가지만, 주님의 은혜는 아침 햇살처럼 날마다 새롭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으로, 썩어져 가는 세상 속에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자들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피 값으로 세우신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기둥이 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성도들이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 사랑이 식어지지 않게 하시고,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에 불타는 심령 되게 하셔서, 이웃을 향해 손 내밀며 생명을 나누는 거룩한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맡은 목사님께 영육의 강건함을 더하여 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케 하셔서 전하시는 말씀마다 능력 있게 하시며, 듣는 우리로 하여금 그 말씀이 영혼을 찌르고 삶을 돌이키는 생명의 빛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시월의 국토가 황금물결로 물들었듯, 이 민족의 마음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들게 하옵소서.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가운데 진리가 무너지고 정의가 희미해져 가는 이 시대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일어나게 하시고,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북한 땅에도 복음의 빛이 비추어져 닫힌 마음들이 열리고, 진정한 통일이 복음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청년들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방향 잃은 세대 가운데 주님의 소명을 발견하게 하시고, 세상의 지식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갈망하는 거룩한 세대 되게 하옵소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총명함을, 일터에 나선 이들에게는 정직함과 성실함을, 가정마다 화목과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이 예배가 한 달의 마지막 날에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새 은혜의 문을 여는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저희 영혼의 옷깃을 여미게 하시고, 주님의 날이 가까이 다가옴을 깨닫고 준비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발걸음이 주님의 뜻을 따라가게 하시고, 말과 행동과 삶의 열매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감사로 끝맺고, 믿음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은혜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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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일 · 종교개혁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찬란한 가을의 빛이 들녘을 물들이고, 낙엽이 조용히 땅을 덮는 이 계절에, 저희를 주의 성소로 불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열매로 증명하는 가을처럼, 우리의 삶도 주 앞에 바칠 믿음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오니, 이 시간 저희의 심령을 살피시고 정결케 하사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산 제사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508년 전, 독일의 한 작은 성에서 마르틴 루터가 “오직 믿음으로,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외치며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였던 그 날을 저희는 기억합니다. 종교개혁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부패한 시대 속에서 진리를 향한 몸부림이었고, 복음을 회복하고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눈물의 외침이었습니다.

 

그 외침 위에 교회는 다시 복음으로 세워졌고, 진리의 불길은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오늘 이 자리까지 우리를 이끌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그 날의 외침이 오늘 우리의 심령에도 메아리치게 하여 주옵소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 이 고백이 오늘 이 예배의 시작과 끝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종교개혁의 후손이라 자처하면서도 말씀 위에 굳게 서기보다 세상의 논리와 편리에 기대어 살아왔습니다. 인간 중심의 신앙, 형식에 갇힌 예배, 감정에 휘둘리는 믿음으로 주님을 온전히 영화롭게 하지 못했음을 고백하오니, 이 시간 저희의 교만과 나태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진리를 따르기보다 안락함을 좇았고, 경건의 모양은 있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했던 저희를 주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고, 회개의 영을 부어 주셔서 다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시대의 교회가 다시 깨어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잃어버린 시대에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고 십자가의 깊이를 다시 새기게 하옵소서. 제도와 구조, 외형과 성공이 아닌, 복음의 본질 위에 바로 선 교회 되게 하시고, 주님이 세우신 처음 사랑과 처음 사명으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믿음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 안에 종교개혁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게 하옵소서. 말씀이 우리 심령을 찌르고, 회개가 눈물을 적시며, 거룩함을 향한 열망이 다시 회복되게 하옵소서. 기도의 무릎이 무너졌던 자리마다 부흥의 단비를 내려 주시고, 말씀 묵상의 습관이 예배의 깊이를 더하는 성령의 습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삶 속에서도 개혁이 일어나기를 간구합니다.

습관이 된 죄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무딘 양심을 깨뜨리사 날마다 자기 부인을 실천하게 하시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몸부림이 있는 진실한 믿음 되게 하옵소서. 종교개혁의 역사적 외침이 신학서 속에만 머물지 않고, 오늘 우리의 가정과 교회, 일터와 사회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진리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주께서 피 값으로 세우신 이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개혁주의 신앙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성경 중심,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의 예배와 사역을 온전히 실현하는 복음적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루터의 외침처럼 시대를 깨우는 능력 되게 하시고, 목회자들에게는 개혁자들의 용기와 겸손함, 순교자의 심령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장로와 제직들, 각 부서의 헌신자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셔서,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을 드리는 참 일꾼들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진리가 무너지고, 도덕이 실종되고, 생명이 경시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등불을 들고 서게 하시고, 세상 속에서 진리로 사는 복음의 제사장들 되게 하옵소서. 교회가 이 나라의 양심이 되게 하시고, 복음으로 민족을 살리고, 진리로 다음 세대를 세워가게 하옵소서.

 

주님, 이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임하여 주시고,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에게는 루터가 가졌던 담대한 용기와 믿음을 주셔서,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시대의 말씀을 전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의 마음은 옥토가 되어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새기고, 말씀 따라 살아가는 결단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과 기도의 호흡, 헌금의 손길과 안내의 미소까지, 모든 예배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 오늘 이 종교개혁주일이 우리 신앙의 방향을 다시금 바로잡는 거룩한 전환점 되게 하옵소서.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수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렘 23:29) 하신 말씀처럼, 오늘도 말씀이 우리를 깨뜨리고

일으켜 새롭게 하시기를 간구하오며,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년 대표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