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칼럼] 성경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중고등부칼럼]
성경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읽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읽으나 마나다. 듣고도 행하지 않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찾아와 항의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이상한 일들과 어린 아이들이 ‘다윗의 자손이여 호산나!’ 외치는 소리가 탐탁지 않았다. 그들은 화가 나서 예수님께 따졌다. ‘이 어린아이들이 하는 말이 들리지 않습니까? 왜 이들로 하여금 이런 말을 하게 합니까?’ 예수님은 그들에게 대답하신다. “그렇다, 너희는 성경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어린아이와 젖먹이들의 입으로 찬양을 준비하셨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읽고도 깨닫지 못하고, 알고도 행하지 않았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종종 이런 오류에 빠진다.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앎은 지식이 아닌 삶이다. 몸으로 읽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이며,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이다. 성경은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는 것이 아니다. 삶으로 읽어야 한다. 삶이 따르지 않는 앎은 죽은 것이며 헛된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랑하면 마음을 갖게 되고, 마음이 가면 앎이 더해진다. 사랑의 힘은 감정이 아닌 전인격적인 변화에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성경을 읽을 것이고,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된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더욱 사랑하게 되고, 사랑은 더욱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확장해 나간다. 사랑이 지식을 부르고, 지식은 사랑을 정교하게 한다. 묵상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수고하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 사랑하면 기꺼이 수고를 하게 되고,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다.’ 중국 고전인 예기에 나오는 말이다. 하나님을 알기에 게으르다면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변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이 자기욕망에 사로잡혀 살았던 이유는 말씀을 사랑하지 않고 이용한 탓이다. 그들에게 열매가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랑은 앎을 확장시키고, 앎은 삶을 변화시킨다. 결국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사람으로 열매 맺게 된다.
이 글은 청소년 큐티집인 청매를 따라 설교를 하며 주일 본문에 맞게 칼럼을 작성한 것입니다.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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