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칼럼-신앙의 시그모이드 곡선
신앙의 시그모이드 곡선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
조직행동과 기업경영 전문가인 찰스 핸디는 기업의 변화를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으로 표현했다. '생명주기 곡선'으로도 불리는데 기업이나 국가, 상품 등은 시작과 끝이 있고 도입기와 성장기, 성숙기를 거치며 소멸해 간다는 이론이다. 성장이 시작되는 도입기는 느린 속도로 성장하다 성장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간다. 그러다 성숙단계에 이르러서는 성장속도가 낮아지고 정체하는 시간이 지속되다 어느 순간 퇴보하게 한다. 성숙 단계에 새로운 동력을 얻지 못하면 갑자기 소멸해 버린다.
시그모이드 곡선에는 두 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첫 번째 위기는 도입기와 성장기 사이에 있는 ‘특이점’singular piont으로 한 번의 실수만으로 기업의 운명이 좌지우지 된다. 두 번째 위기는 성장기와 성숙기 사이에 위치한 ‘변곡점’inflection point다. 기업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안주하려는 타성(惰性)에 빠져 무모한 도전이나 시도를 하지 않는다. 문제는 다른 경쟁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 기업은 어느새 쇠퇴(衰退)의 길로 접어든다는 점이다. 바로 이 시기에 새로운 상품을 계발하거나, 혁신적인 변혁을 이루어 내야 한다.
신앙에도 시그모이드 곡선이 엄연히 존재하다. 처음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전생애를 걸고 주님만을 위한 절대헌신을 다짐한다. 첫 사랑으로 불리는 이 시기에 믿음은 산을 옮기고도 남을 만한 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신앙 경륜이 생기고 교회생활에 익숙해지면 모든 것에 통달(通達)했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은혜를 구하지 않는다. 서서히 신앙이 퇴보하는 것을 모르는 체 옛 은혜를 우려먹으며 살아가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여리고를 점령하고 아이성에서의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다시 그들은 기브온 민족에게 속임을 당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왜곡시키면 교만하게 된다. 간디가 온 국민의 영광을 받는 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나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천민들이 사용하는 물레를 돌렸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성공이 퇴보의 이유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을 하나님 앞에 하염없이 낮추는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섰을 때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사도바울의 충고를 기억하자. 이제 됐다고 생각할 즈음에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를 얻고 도약(跳躍)하는 신앙으로 변화 되어야 한다.
꿈꾸는 비저너리 정현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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