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는 파티다 / 탁주호
큐티가 파티 맞아?
기막힌 책이다. 제목부터 맘에 든다. 지금까지의 큐티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다. 칙칙하고 엄숙한 수도원 같던 큐티가 즐거운 환호와 외침이 요동치는 파티장이 되었다. 이제 큐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먼저 말해주고 싶다. 특히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큐티 안내서이니, 말 안듣는 십대가 있다면 꼭 읽어보고 자녀들에게 권하길 바란다. 그럼 순~해 질 것이다.
저자부터 소개해보자.
이름은 탁주호. 이름부터 특이하다. 내 주변에 탁씨 성을 가진 분이 흔치 않다. 매우 귀하다. 세 사람을 넘기지 않으니 말이다. 일단 이름부터 먹어준다. 경력도 먹어준다. 총신 신대원을 졸업하고 성서유니온 서울지부 청소년 담당 간사로 활동했고, 현재는 서울지부 총무이다. 청소년 큐티 강의 및 훈련으로 15년째 현장에서 뛰고있는 필드 사역자이다. 그에게는 포효하는 야성이 있다. 그러니 그의 탁월함은 현장성과 이론을 겸비함에서 나온 것이다. 강사로 초빙해 보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몇 번의 강의를 부탁해 본 결과 그 때마다 홈런이었다. 물론 가끔은 만루홈런인 적도 있었다.
작년 그러니까 2012년 1월 소망 수양관에서 성서유니온 선교회에서 큐티 지도자반 세미나가 있었다. 그 때 나는 자존심 다 내려놓고 초급반에 들어갔다. 강사가 시원찮아 재미는 없었지만 큐티를 제대로 배우는 기회였다. 중급반에 들어갔던 ㅈ목사님께서 탁주호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신 후 입에 거품을 물고 칭찬했다. 지금까지 들어본 큐티 강의 주에서 최고였다고 하신다. 아니나 후에 강의를 요청했더니 정말이었다. 소문보다 더 잘했다.
이제 책 소개로 넘어가 보자.
십대를 위한 큐티 안내서이다. 그러나 십대만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니다. 큐티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모두 8장으로 나누어 구분했다. 목차를 적어본다.
1. 파티 초대
2. 파티 소개
3. 파티의 유익
4. 파티 체험하기
5. 파티 맛보기
6. 파티 두 배로 즐기기
7. 파티 계획하기
8. 파티에 대한 궁금증들
친절하게 질문할 것을 예상해서 8장에서 질문들을 모아 놓았다. 현시 현장에서 강의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책도 현장성이 깊게 스며있다.
이 책이 탁월한 이유는 큐티에 대해 명확하고 쉽게 설명해 놓았다는 것이다. 함께 공부했던 대구의 ㅊ목사님은 교인들에게 이 책을 사서 나누어 준다고 한다. 스스로도 큐티에 대해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종종 꺼내 읽는다고 한다. 그러니 청소년을 위한 것이라고 얕잡아 보지 말라는 것이다. 쉽지만 깊이가 있다는 점 꼭 말해주고 싶다. 큐티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탁주호 목사가 일러주는 큐티에 대한 조언들을 몇 개 건져 올려 보았다.
*큐티, 쉽거나 즐겁거나.
이게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큐티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거룩하고 고결하신 분들이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하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큐티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묵상'이란 단어를 사용한 탓이기도하고, 성경을 '경'으로 다룬 탓이기도 하다. 이러한 편견은 오히려 성경을 멀리하게 하고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제부터 성경은 쉽다고 생각하라. 어려운 공식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읽고 하면 된다.
'큐티는 영어나 수학보다 쉽습니다. 친구들이 영어, 수학을 공부하는 정도라면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 그것이 큐티입니다."(15쪽)
*큐티, 밥 먹기 또는 집 짓기
큐티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육신이 죽는 것처럼 영혼은 말씀을 먹지 않으면 죽게 된다. 밥을 고통스러워하면서 먹는다면 불행한 일이다. 맛난 반찬과 갓 지어내 뜨끈뜨끈한 밥을 생각해 보라. 군침이 돌지 않는가. 자, 따라 해 보시라. '큐티는 밥 먹기다.' 명심하라. 밥을 먹으면 먹는 재미도 있거니와 영혼이 쑤~욱쑤 자란다. 필자는 어릴 적 밥을 잘 먹지 않아서 키가 작다. 숏다리다. 그러나 영혼이 잘 자라려면 영혼의 밥인 말씀을 잘 읽어야 한다.
큐티는 밥인 동시에 집을 짓는 작업이다. 집 짓기는 인생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큐티는 인생의 가장 기초가 되는 기초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바로 큐티입니다. 말씀이라는 기초를 놓는 것입니다."(25쪽) 아시겠죠. 기초가 부실하면 사상누각처럼 비오고 바람불면 그대로 푹~ 가라 앉는 답니다.
*큐티, 하나님과 연애하기
나는 성경을 하나님의 연애편지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만약 데이트를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큐티시간은 하나님과이 은밀한 데이트시간이며, 연애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연애편지이다. 큐티를 하면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고 뜻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쁨으로 두근거리지 않나요? 저는 그런 느낌인데… 여러분도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 보십시오. 즐거움이 배가 될 것입니다.
너무 많은 말을 했군요. 큐티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자 오늘부터 큐티의 재미에 빠져보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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