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임형택 / 세움북스

샤마임 2021. 7. 4.
반응형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임형택 / 세움북스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임형택 / 세움북스

 

 

[갓피플몰]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mall.godpeople.com

 


욥기는 어렵다. 어렵다는 표현은 다른 말로 설교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욥기 설교는 틀에 박혔다. 하나는 욥이 많은 저주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했다는 초반부이다. 다른 한 곳은 욥의 회개이다. 가끔 다른 분을 하기는 하지만 결코 내켜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설교자나 청중이나 고통스럽기는 매 한 가지다. 욥기는 지혜서에 들어가 있는데, 욥기를 읽어보면 그 지혜가 무엇인지 답이 없다. 그냥 나중에 욥이 하나님의 축복을 배나 받고 회복된다는 이야기다. 신약에서도 야고보는 욥기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도출한다. 하나는 ‘욥의 인내’이며, 다른 하나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이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 5:11 


야고보서 5:11은 욥기의 핵심이자 결론이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인내해야 하고, 하나님은 결국 택하신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 욥기는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욥기는 왜 이리 어렵게 다가오는 것일까? 욥기 자체 내에서는 왜 ‘지혜’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일가? 이것이 설교자들에게 고통이다. 이 책은 욥기 전체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욥기 전체를 개괄하지도 않는다. 13편의 욥기 강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난해한 주해를 하기보다는 욥기의 의도를 파악하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1장, 3장, 4장, 7장, 8장, 31장, 38장, 41장, 42장의 몇 구절을 골라 설교한다. 욥기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주제가 담겨 있는 장들이다.


1-3편의 강해는 고난과 고난을 대처하는 욥의 방식을 말한다. 의로운 욥에게 왜 고난이 찾아올까? 이 부분은 이후에 욥의 친구들과의 논쟁의 핵심이기도 하다. 욥이 고난을 받을 만한 아무런 까닭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또한 욥의 고난은 사단과 하나님과의 논쟁의 결과이다. 사단은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가 ‘부’와 ‘소유’에 있다고 단언한다.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자, 사단은 그럼 욥의 소유를 빼앗으라고 부추긴다. 이 장면은 사단의 속임수에 하나님께서 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욥을 사단에 증명함으로 욥의 믿음을 기뻐하신다. 저자는 욥의 고난을 마무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54쪽)으로 마무리한다.


저자는 곧장 욥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아간다. 욥기에 익숙한 독자들은 욥이 이 초반부에 보인 믿음의 고백과 너무 다른 원망에 깜짝 놀란다. 그러나 허물어지는 솔직한 욥의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욥은 정말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일까? 욥의 친구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타락한 인간은 모두가 하나님 앞에 죄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일반화하지 않으신다. 저자는 여기서 중요한 의미를 발견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욥의 탄식을 들으신다는 것이다. 욥은 버려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이다.


6-7장의 제목을 ‘포악한 위로자’로 잡았다. 역설적 표현이다. 포악한 자가 어찌 위로자가 된단 말인가? 욥의 친구들은 위로하기 위하여 욥을 찾아왔다. 하지만 안타깝게 그들의 위로는 포악했다. 그들의 말에는 가시가 있었고, 그들의 음성에는 독이 가득했다. 저자는 이렇게 경고한다.

“하나님보다 의로운 인생도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 의로운 인생도 없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착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서면 숨겨진 죄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100쪽)

우리나라에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이 있다. 자신의 처지는 알지 못하면서 타인의 자그마한 죄를 보는 어리석음을 말한다. 그들은 자신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잘 보이지도 않는 티를 빼내고 싶어 하는 자들이 아닌가.


책은 쉽지만 진중하다.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제시한다. 욥기의 중심은 욥이 아니라 욥을 다루시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마지막 부분은 하나님께서 욥을 어떻게 복 주시는가를 다룬다. 책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면 좋을 것 같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