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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장 강해 2) 1절 사랑이 없다면

샤마임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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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장 1절

  • 사랑 없이는 울리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1. 원어 분석: 의미의 깊이

고린도전서 13장 1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원어를 통해 본문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해 봅시다.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 (ταῦσα αὐθρωπύνων καὶ γλῶσσαν ὁἄγγελων)

‘방언’은 헬라어로 ‘γλῶσσα’로서, 특정 언어 또는 초자연적 현상을 의미합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방언의 은사를 놓고 경쟁하고 있었으며, 바울은 이를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말(‘ὁἄγγελων’)은 신비로운 능력을 상징하지만, 이것조차도 사랑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강조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본질은 사랑인데 사랑 없는 방언과 천사의 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바울은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사랑’ (Greek: ἀγάπη)

여기서 말하는 사랑(‘아가페’)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뜻합니다. 단순히 인간적 감정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를 세우는 영적 원리로 작용하는 사랑입니다. 일반적으로 아가페는 구약의 언약적 사랑을 뜻하는 헤세드를 번역한 단어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 (κυμβαλον ὁχὲκεως, κυμβαλον αἴλλαλαλον)

이 표현은 비유적 언어로서, 아무런 의미나 깊이가 없는 공허한 소리를 의미합니다. 당시 헬라 문화에서 이런 악기 소리는 종교적 의식에서 사용되었지만, 내면적 변화나 의미가 없으면 단순히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했습니다.

 

2. 중요한 주제

1) 말과 은사의 한계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

고린도 교회는 방언을 비롯한 은사를 과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방언과 천사의 말이라는 극단적 예를 들며, 사랑이 없는 은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방언은 성령의 특별한 은사로 주어졌지만, 그것이 사랑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다양한 재능과 능력이 나타나지만, 그것이 사랑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은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보다, 그것이 사랑을 통해 얼마나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2) 사랑의 본질 (아가페 사랑)

바울이 언급하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 애정이 아닙니다. 아가페 사랑은 조건 없이 상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 바로 아가페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우리는 이 사랑의 최고 절정을 봅니다.

우리가 섬김과 봉사를 할 때, 그 동기가 사랑에 기반하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혹시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어야 합니다.

3) 공허한 소리로 전락하는 삶

바울은 사랑이 없는 방언과 은사를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에 비유합니다. 이 표현은 당시 사람들이 익숙했던 종교적 제의를 떠올리게 하는 비유입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경건해 보이는 행위라도, 사랑이 없다면 사람들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겉으로 보이는 경건이나 능력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외적인 화려함보다 내면의 진실성과 사랑을 원하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위가 사람들의 마음에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3. 예화와 묵상

1) 예화: 무의미한 연설과 진정성

어느 교회에서 유명한 설교자가 와서 화려한 연설을 했지만, 청중들은 별다른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한 평범한 교인이 진솔하게 사랑을 나누며 삶의 간증을 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회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현대 교회와 우리의 삶

오늘날 교회는 때때로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을 모으려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행사와 사역은 지속적인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교회의 모든 활동은 사랑을 기초로 해야 하며, 특히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4. 결론: 사랑의 절대적 필요성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이 신앙생활의 본질임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은사나 업적이 있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헛된 일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과 사역에서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기도: 주님,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게 하옵소서. 사랑 없는 행위를 멀리하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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