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나츠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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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긴 봄날의 소품
2017년 5월 5일
어린이 날이다. 찬주 필주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우리 집엔 어린이날이 무의해 졌다. 만사가 피곤했던 어린이 날도 어린이가 없어지고 나니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양산 세종서적에 들러 아이들 문제집과 책 세 권을 샀다. 두 권은 나츠메 소세키의 책이다. <우인미초>와 <긴 봄날의 소품>이란 책인데 모두 현암사에서 나온 책들이다. 그 중에서 <우인미초>는 현암사에서 기획한 나츠메 소세키 소설전집의 5번째 책이다. 나머지 한 권은 김태환의 <우화의 서사학>이다.
'우미인초'를 몇 번이고 '미인우초'로 읽었다. 참으로 기이한 일인듯하지만, 익숙함이 오독하게 한다. 그러니까 '우미인초'는 낯선 단어다. 그러나 '미인'은 익숙하다. 제목에서 미인을 빼고 '우초'를 읽은 것이다. 여기는 읽기는 이미 읽은 것을 바탕으로 사유하고 판단한다. 그러니 읽기는 어떤 의미에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자신을 읽는 것이다.
창조적 읽기란 결국 내재화된 자신을 벗어나 타자로서 읽기다. 낯섦은 결국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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