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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4. 2:1-13 사랑은 겸손의 계곡에 피어나는 백합이로구나

샤마임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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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사랑은 겸손의 계곡에 피어나는 백합이로구나

 

1. 말씀 읽기

 

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2. 묵상

 

기독교인들에게 우연이란 말은 약간의 거부감을 갖게 합니다. 하나님의 예정과 작정이 역사와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섭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작정은 우연과 필연, 운명과 개척이란 인간의 모든 영역 속에서 완벽하게 섭리하십니다. 우연도 하나님이 작정 속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구속의 드라마는 우연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필연이라는 발을 사용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룻의 운명이 바뀌는 우연한 한 만남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보아스, 그는 누구인가?

 

보아스, 그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이며 유력한 자입니다. 사사기 기자는 한 문장으로 서술하지만 강력한 힘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먼저 보아스라의 뜻은 그 안에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보아스는 후대에 솔로몬 성전이 지어질 때 입구에 야긴과 보아스라는 기둥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왕상 7:21) 말론(병든)의 아내였던 룻이 이제는 건강하고 힘이 센 보아스와 만나게 됩니다.

 

유력한 자라는 히브리어는 이쉬 깁보르 하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깁보르하일2.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56pixel, 세로 55pixel )’로 강한 용사라는 뜻입니다. 이 용어는 전투에서 용감한 전사들에게 사용되는 단어이며 용사이신 여호와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보아스가 룻을 일컬어 현숙한 여인’(3::11)이라고 부릅니다. 현숙한 여인은 에셰트 하일로 동일한 하일을 사용합니다. 깁보르 하일(유력자)과 에셰트 하일(현숙한 여인)의 만남, 어찌 신비롭지 않습니다.

 

잠언에서 소개하는 현숙한 여인은 튼튼하고 가정을 지혜롭게 잘 꾸려나가는 여인으로 소개합니다.(, 31:10-31) 이러한 여인은 삶을 규모 있게 경경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상징들입니다. 사사기 기자는 이제 보아스의 입이 룻을 현숙한 여인으로 부르기 전, 현숙한 여인으로서 룻을 그려나갑니다. 그녀는 이제 무력하고 무능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성실한 섬기고 가정을 책임지는 튼튼하고 규모 있는 현숙한 여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우연한 섭리의 발길

 

룻은 나오미에게 밭으로 나가 이삭을 줍도록 청합니다. 룻이 베들레헴에 도착할 때는 보리 추수기였습니다. 룻은 추수를 끝낸 밭에 들어가 떨어진 이삭을 주워 양식을 마련할 생각이었습니다.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2)은 의아하게 들립니다. 모압 여인이 이스라엘 풍습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율법을 통해 추수할 때 이삭을 줍지 않고 그대로 버려두라고 명합니다. 그것은 낭비하기 위함이 아니라 고아나 과부, 나그네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낭비가 바로 이삭줍기의 정신입니다.

 

19:9-10

9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삭줍기는 은혜입니다. 허술함이 심한 주인일수록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룻은 그 사실을 알았는지 알 수 없지만 누구에게 은혜를 입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나오미는 허락하고 룻은 곧바로 밖으로 나가 이삭을 줍기 시작합니다. 베는 자들의 뒤를 따라 이삭을 줍다가 우연히’(3)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4)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추수하는 일꾼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곳에 도착합니다. 우연은 필연을 만들고, 필연은 운명을 만듭니다. 하나님은 우연의 손을 잡고 필연의 장소로 룻을 이끌었던 것입니다. 사사기 기자는 우연과 우연 속에 은혜가 있음을 말하고 싶어 문장의 구조 속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부지런한 연구자는 그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A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유력자가 있다.

  B그의 이름은 보아스다

    C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X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습니다.

    C내 딸아 갈지어다

  B우연히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A엘리멜렉의 친족인

 

구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중심에 뉘게 은혜가 중심 축 역할을 합니다. 가장 자리에 엘리멜렉의 친족이 있습니다. 그 안으로 보아스가 소개되고, 그 안으로 간다는 동사가, 그리고 중심에 은혜가 자리합니다. 이러한 구조 배열은 은혜가 곧 엘리멜렉의 친족인 보아스에게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마침 보아스는 도착하고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도착한 룻, 룻은 아마도 그곳에서 계속하여 이삭을 주은 듯합니다. 보아스가 일꾼에게 룻에 대해 물었을 때 잠깐 쉰 것 말고는 계속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분명합니다. 우연과 마침 사이에 룻의 부지런함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행간 속에서 사사기 기자가 감추어 놓은 은혜의 부스러기를 들을 잘 찾아야 합니다. 룻의 성실함은 결국 마침의 사건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보아스가 일군들을 축복합니다. 그러자 일군들이 화답합니다. 두 인사는 베들레헴에 울리는 축복의 하모니이며, 기근 들린 이스라엘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천상의 언어들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인사를 마친 보아스가 사환에게 묻습니다.

이는 누구의 소녀냐?”

 

보아스는 하찮은 소녀 따위 관심도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을 세세히 살피고 마음을 주며 정성을 다해 돌봅니다. 비록 그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성실한 룻과 세심한 보아스. 모든 것이 우연이고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점점 둘은 닮아가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닮아 있음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서로는 모르지만, 사사기 기자는 그것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활용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두 사람을 엮어 나가고 있습니다.

 

룻은 막무가내로 보아스의 밭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일하는 사환에게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7)고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계속하여 일했습니다. 그녀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6)입니다. 이런, 한 문장에 부정한 모압을 두 번 연속 사용했네요. 도무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을 강조하려고 한 것일까요? 아니면 여전히 이스라엘 여인이 아닌 이방 모압 여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걸까요? 그렇습니다. 그녀는 아직 모압 여인입니다. 그녀는 모압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이방인이며 와 같은 존재입니다.

 

보아스는 모압 여인 룻에 인사합니다.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8-9)

 

보아스의 말에 룻은 놀라 곧바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10) 대답합니다.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룻은 보아스의 관심에 몸 둘 바를 모릅니다. 보아스는 오히려 룻을 칭찬합니다.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11-12)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룻은 보아스의 말에 내 주여라고 부릅니다. 보아스는 룻을 내 딸아라고 불렀습니다. 사랑은 겸손을 부르고, 겸손은 은혜를 부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사람의 노래를 듣는 자들은 행복자들입니다


룻기 묵상집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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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면서
  1. 1:1-5 우리의 인생은 무엇인가?
  2. 1:6-14 하나님께로 가는 길(1)
  3. 1:15-23 하나님께로 가는 길(2)
  4. 2:1-13 사랑은 겸손의 계곡에 피어나는 백합화로다
  5. 2:14-23 버려라, 마음껏 버려라
  6. 3:1-9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7. 3:10-18 그가 쉬지 아니하리라
  8. 4:1-9 아무개 신발을 벗다
  9. 4:9-17 생명의 회복자
  10. 4:18-22 베레스의 계보
  마치면서
  부록
  판권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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