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Book/독서일기286 [독서일기] 글을 쉽게 쓰는 법 [독서일기] 글을 쉽게 쓰는 법 진즉에 알았지만 결코 인정하기 싫었던, 아니 하지 않았던 것을 하나 실토한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최근에 이름난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기발함과 집요함, 천재적 표현에 기겁하고 말았다. 천둥 치듯 '넌 아냐'라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야 그것을 알다니 난 정말 바보다. 그래서 마음을 정했다. 난 보다. 그러니 나만의 글을 쓰기로. 천재들은 천재들의 글을 쓰고 범인들은 범인들의 삶을 누리고, 나 같은 둔재는 바보처럼 글을 쓰기로 했다. "적막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그것은 독사처럼 나의 영혼을 칭칭 감고 있었다." -루쉰 보라. 루쉰의 글을. 얼마나 평이하고 단조로운가. 그러나 그렇게 쉬운 글은 나는 절대 쓸 수 없다. '적막감'.. Book/독서일기 2018. 11. 24. 더보기 ›› [독서일기] 토마스 만의 마의 산 [독서일기] 토마스 만의 마의 산 2018년 10월 16일 가을이 깊어 간다. 아니, 겨울이 가까워 온다. 하늘은 에머랄드 빛을 가득 머뭄고 사람을 본다. 오늘 출근길에 보았던 가을 개나리가 마음이 쓰인다. 한쪽에는 가을의 꽃인 구절초가 연한 푸른빛을 내 비췬다. 어제 그렇게 바라던 토마스 만의 을 샀다. 을유문화사 판인데 양장이라 맘에 든다. 이전에 팡세는 번역 때문에 그리 좋지 않았지만, 마의 산은 잘 된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지만 토마스 만의 을 읽은 기억이 있어 사고 싶었다. 물론 요셉과 그 형제들은 정말 비추다. 한 평범한 젊은이가 한여름에 고향 도시인 함부르크를 떠나 그라우뷘덴 주의 다보스 플라츠로 가는 여행길에 올랐다. 그는 3주 예정으로 누군가를 방문하러 가는 길이었다. 함부르.. Book/독서일기 2018. 10. 16. 더보기 ›› [독서일기] 양산가야 서점에서 [독서일기] 양산 가야 서점에서 양산의 매력 중의 하나는 서점이다. 특이할 만큼 서점이 많다. 세종 서점과 가야 서점은 각각 물금 신도시에 분점을 냈다. 작은 도시 안에 중형 서점이 네 곳이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그러나 좀 더 작은 서점들이 두세 곳 더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오랜만에 원동 할리스 커피를 찾았다. 워낙 돈이 궁한지라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짐이 되기에 몇 달 동안 거의 가지 않았다. 오늘은 아내도 글을 써야 한다기에 가기로 한 것이다.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 때문에 아침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됐지만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4시간 정도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가야 서점을 찾았다. 올봄에 증산에 생긴 분점을 찾은 기억이 있어 본점은 어떤지 궁금했던 참이다... Book/독서일기 2018. 9. 29. 더보기 ›› [독서일기] 온다리쿠 어제의 세계 [독서일기] 온다리쿠 어제의 세계 2009년 북플리오에서 번역 출간된 책이다. 일본어판은 상.하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온다 리쿠의 처음 책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 책이다. 특이한 관점에서 살인사건을 출어 나가지만 마지막은 몽환적 느낌이다. 한국인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는지 절판된 상태다. Book/독서일기 2018. 9. 11. 더보기 ›› 9월에 읽은 책 9월에 읽은 책 9월 4일아베 코보 민음사 모래의 여자국내도서저자 : 아베 코보 / 김난주역출판 : 민음사 2001.11.10상세보기 정말 힘들었던 책이다. 한 남자가 벌레 채집을 가다 모래 구덩에 빠지는데 그곳에 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 날마다 무너져 내리는 모래를 퍼내며 버티지만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그러다 어느 날, 드디어 탈출에 성공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혀 다시 모래 구덩이에 던져진다. 시지푸스의 저주처럼 그 남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려고 하지만 하지 못한다. 모래는 여자이고, 일상이고, 지루한 삶의 반복이다. 어떤 면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과 흡사하다. 순전히 나의 느낌이지만 말이다. 마지막 남자가 다시 구덩이 빠져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순응을 넘어 실존의 자각일까? 아니면 자아.. Book/독서일기 2018. 9. 6. 더보기 ›› [독서일기] 8월에 읽은 책 [독서일기] 8월에 읽은 책 정신없이 지나간 한 달. 자의든 타의든 시간은 흐르고 삶은 만들어진다. 이번 달 손을 다치면서 소설 책만 골라 읽었다. 프랜시스 하딩 RHK기발한 발상과 반전의 반전이 이어지는 걸작이다. 가장 세속적이면서 가장 종교적인 책이다. 중학생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거짓말을 먹는 나무국내도서저자 : 프랜시스 하딩 / 박산호역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7.09.08상세보기 박완서 세계사박완서 세계사한국전란 이후 고아가 된 오목이와 오목이를 버린 수진과 오빠의 이야기를 그린다. 성공을 위해 자신의 동생을 버린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다.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1국내도서저자 : 박완서출판 : 세계사 2012.01.22상세보기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2국내도서저자 : 박완서출판 :.. Book/독서일기 2018. 8. 27. 더보기 ›› 최강 속독법 / 사이토 에이지 /폴라북스 최강 속독법사이토 에이지 /폴라북스[사이트 에이지의 최강 속독법에서 속독법에 개요 부분을 간략하게 요약 서평했습니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고, 백 권이 넘는 책을 서평 해야 하는 서평가에게 독서법은 필수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독서를 할까? 서평을 위한 독서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책을 어떻게 명료하게 전달할까? 등등의 수많은 질문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독서법’이란 책을 보며 나도 모르게 사놓고 생각한다. 읽고 나면 그 책이 그 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이 책 역시 그 한계에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점에서 독특한 점이 보인다. 이 책은 읽는데 20분을 넘기지 않았다. 필자는 속독을 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빠르게 읽을 뿐이다. 몇 분에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 Book/독서일기 2018. 7. 18. 더보기 ›› [독서일기] 비아출판사를 읽다. [독서일기] 비아출판사를 읽다.2018년 7월 14일 덥다. 덥다. 덥다. 이렇게 더운 칠월이 있었던가. 숨이 턱턱 막히는 밤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을 맞이 한다. 분명 낮이 밤보다 더울진데 왜 밤이 더 덥게 느껴지는지 알 수 없는 노릊이다. 비아출판사의 신간 소식이다. 의 제목을 가지고 뜨거운 여름에 우리를 찾아왔다. Via는 길이란 뜻의 라틴어다. 라틴계열인 스페니쉬는 길이란 의미를 그대로 가진다. 가톨릭 출판소개되지만 영국국교회계열이다. 순례를 떠나다저자/역자 : 마이클 마셜/정다운 | 출판사 : 비아판매가 : 16,000원 → 14,400원 (10.0%, 1,600↓)| 출판사 서평 |갈망을 바탕으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삶으로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 그 지난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걷는 이들을.. Book/독서일기 2018. 7. 14. 더보기 ›› 성경 속의 전쟁들 성경 속의 전쟁들 성경 읽는 하나의 주제는 '전쟁'이다. 성경 속의 전쟁을 잘 표현한 한 권의 책이 있다. 마티 도헤티 공저의 이 책은 성경 속에서 나타난 다양한 전쟁을 사실적으로 잘 기술하고 있다. 굉장히 중요하고 좋은 책은데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 네이버 성경 속의 전쟁들 성경 속의 전쟁들저자/역자 : 마틴 도헤티,마이클 하스큐,필리스 제스티스,롭 라이스/전의우 | 출판사 : 포이에마판매가 : 16,000원 → 14,400원 (10.0%, 1,600↓)전쟁사로 성경을 읽다!- 성경에 기록된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20개의 전쟁 이야기일반 전쟁사가와 저널리스트가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이스라엘 전쟁사. 성경의 주 무대였던 팔레스타인을 배경으로 벌어진 20개의 주요 전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책. 여.. Book/독서일기 2018. 5. 28. 더보기 ›› [독서일기] 회복적 마을교사 연수를 마치고 [독서일기] 회복적 마을교사 연수를 마치고 길었던 시간이다. 한 주에 이틀, 세 차례에 걸쳐 연수를 마쳤다. 처음에는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갔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회복적 마을의 의미와 필요성을 깨달아 갔다. 되돌아 보니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언제나 어렵다. 오늘 회복적 마을 연수를 마치고 살아감의 의미에 조금 더 가까이 간 것 같다. 마을, 공동체, 회복, 정의 등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이지만 경쟁과 생존을 위해 부차적으로 것으로 방치해둔 것들이다. 이제 이란 단어들은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나 혼자 잘 산다고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삶이란 언제나 함께가 아니면 삶이 아닌 것이다. 첫 시간, 얼마나 낯설고 힘들었던가. 그러나 피스토킹에 참여하고 주어.. Book/독서일기 2018. 5. 11. 더보기 ›› 728x90 이전 1 2 3 4 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