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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비오는 날의 우산처럼

목회칼럼비오는 날의 우산처럼 2013년 4월 23일, 그날 하늘은 찌뿌등한 표정을 계속하더니 결국에는 비를 내리고야 말았다. 아마도 심술을 부리는가 싶다. 그래도 기분은 무척 좋았다. 가뭄은 아니었지만 비가 한 번쯤 왔으면 싶었다. 한 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먼지때가 이곳 저곳에 쌓이면서 쉽게 옷이 지저분해 진다. 볼일이 있어 잠깐 동아대 앞을 갔다. 향학 서점에 들러 책을 사서 교회로 향했다. 신호가 바뀌자 사람들이 건너간다. 나도 건너 가려다 앞선 사람들의 풍경이 아득한 꿈결처럼 다가왔다. '나는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 준적이 있었던가?' '누군가 나를 간철히 찾을 때가 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이기적인 존재였다. 지금도 여전히. 우린 누군가의 무엇이다. 비오는 날의..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6. 7.

독서일기 2013년 6월 7일

독서일기 2013년 6월 7일 요즘은 '정신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말도 쓰기 싫다. 정말 정신 없이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그 문장이 나도 모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싫어하는 문장 중의 한다. 정신 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말. 목사가 누구인가 말씀 앞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영혼 앞에서 게을러 져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도 일에 치여 정신 없이 살아가는 것은 범죄다. 도시의 평범한 목회자들은 그런 의미에서 다 범죄자들이다. 영혼의 살인자들이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게으른 종이다. 바쁜 만큼 게으른게 목사다. 목사는 말씀과 영혼 앞에서만큼은 게을러 져야 한다. 유교에서 공부의 시작은 격물이다. 물질의 원리를 깨쳐야 그 다음으로 나아간다. 깨우침을 얻기 위해서는 게을러 져야 한다. 무작정 대상 앞에 서성.. Book 2013. 6. 7.

중고등부칼럼-말한대로 이루어진다.

[목회칼럼]말한대로 이루어진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였던 하이덱거의 말이다. 사람은 언어의 존재이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말로 내 뱉으면 그대로 살아진다. 그래서 말을 조심해야하고, 잘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 한 번 쏟아진 물처럼 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말의 중요함을 알았던 선인들은 말에 관련된 고사성어를 많이 만들었다. 입은 재앙의 문과 같다는 구화지문(口禍之門), 실없이 한 말이 나중에 그대로 된다는 가롱성진(假弄成眞), 한 번 내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마차로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의 사불급설(駟不及舌) 등 말조심에 대한 예는 많다. 그럼 말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할까? 아니다. 말은 조심해야 하되, 좋은 말은 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 한 마디로..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6. 5.

창세기 읽기,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이 출생

창세기 읽기,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이 출생 야곱을 기꺼이 사용하시는 하나님 “열두 지파의 조상들이 태어난 것은 바로 이처럼 가장 비참한 가족의 분열 속에서였다. 이 족장들의 아버지는 거짓말로 속이는 자였으면, 그들이 어머니는 독설을 내뿜는 자로서, 그들은 그러한 부모 가운데서 온전한 성품으로 자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을 통해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손은 성취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됨으로써, 인류에게 구원의 희망을 주는 것은 인간의 공덕이 아닌 하나님의 은총임을 보여 준다.” 고든 콘웰의 중에서 성경인물/성경인물(구약) 2013. 6. 2.

중고등부칼럼-다른 눈

중고등부 칼럼 다른 눈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생텍쥐페리의 의 한 구절이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사자성어처럼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의해 마음이 움직이고 생각한다. 육신적인 눈에 보이는 것들을 나열하면 이렇다. 큰 키, 탁월한 외모, 명품백, 비싼 차, 넓은 아파트, 좋은 학벌 등이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판단하고 한계 지운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아파트 평수를 서로 묻는다고 한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명품 신발과 옷에 현혹되어 빼앗고 탈취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한 결과다. 하나님의 사람은 또 ‘다른 눈’을 가져야 한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 광야로 들어갔다. 눈에 보이는 것은 메마름, 작열하는 태양, 밤마다 생명을 위협하는 전갈과 추위였다. 그들이 본..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6. 1.

중고등부칼럼-위기가 곧 기회다

위기가 곧 기회다 위기가 곧 기회다. 사람들은 위기가 오면 힘들어 한다. 위기를 절망하고 패망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발판으로 삼아 성공과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전보다 더 위한 인물로 거듭난 사람들이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정약용도 그렇다.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탁월한 학문적 진보를 이루었다. 18년 동안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위기를 기회로 멋지게 사용한 것이다. 중국 현대문학사에 왕멍이란 사람이 있다. 이름이 생경하지만 중국인에게는 걸출한 영웅으로 대접 받는다. 왜 그가 그런 대접을 받을까. 왕명은 열네 살 때부터 중국 민주 혁명에 뛰어들었고, 스물네 살에는 우파로..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5. 25.

성경의 말하는 땅 / 월터 브루그만

성경이 말하는 땅 월터 브루그만 / CLC '탁월한 책이다.' 이 책을 두고 왈가불가할만한 것이 없다. 나는 월터 브루그만(어떤 곳은 부르지만으로 번역했는데 브루그만이 더 좋다.) 이 쓴 책이라면 무조건 산다. 아직 몇 권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 분은 믿을만할 뿐 아니라 모두가 탁월하다. 피카소가 카페에서 다른 손님에게 그려준 스케치를 몇 백 만원을 불렀던 것처럼 브루그만의 책도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탁월한 사람에게 탁월한 글이 나오는 법이다. 내공이 쌓인 분이다. 책의 제목처럼 성경에서 말하려는 땅에 관한 책이다.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은 땅의 약속으로 시작된다.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그 땅'을 주신다. 그 땅에서 나그네처럼 머물다 400년 뒤에 애굽에서 이스라엘이 나오면서 그 땅에 다시 돌아온다. .. Book 2013. 5. 22.

목회칼럼-목사들이여 교인들을 떠나 보내라

목회칼럼 목사들이여 교인들을 떠나 보내라 목사의 뜻을 사전에서 찾으면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1) 예배를 인도하며 신도들에게 교의를 가르치는 성직자, 2)고려와 조선 시대, 지방 행정 단위의 하나인 목을 맡아 다스리던 정삼품의 외직. 둘은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을 말하지만 어떤 의미, 즉 백성과 교인을 다루는 의미에서는 정확하게 일치한다. 한자를 보면 기독교의 목사는 牧師 이고, 행적목사는 牧使이다. 두 글자를 뜻은 앞의 목 牧에 있다. 기능적으로 양을 치는 사람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나 기독교에서는 백성들을 '양'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를 '목자'로 치환시켜도 될 것이다. 목사의 본질이자 사역의 최우선 순위이며, 어떤 것으로도 물러날 수 없는 고귀한 가치는 양을 돌보는 것이..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5. 21.

선한 동기와 선한 목적

선한 동기와 선한 목적 '서양 속담에 성경을 읽으려고 촛불을 훔치리 말라'고 했다. 성경 읽기는 목적이고, 촛불은 수단이 된다. 성경 읽기는 좋은 목적이고, 촛불 훔치기는 나쁜 수단이다. 좋은 목적이 나쁜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설정해 보자. 당신에게 죽어가는 아들이 있다. 당신이 가진 돈은 500만원이다. 아들을 살리 수 있는 유일한 약이 좋은 약국에 있다. 약국에서 제시한 가격은 천만원이다. 자,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일상이야기/팡......세 2013. 5. 19.

이 책을 권합니다!(17)-이 책을 먹으라/유진피터슨

이 책을 권합니다!이 책을 먹으라유진 피터슨 목사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어떤 책을 선택하겠는가. 나는 서스럼 없이 ‘그 책’인 성경을 고를 것이다. 기독교는 책의 종교이다. 성경은 소요리문답에서 지적한대로 사람들이 살아가야할 규칙이며, 가장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성경을 잘 읽는 것’이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이 책을 먹으라’는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책이다. 교회는 성경을 먹는 거룩한 공동체이다. 교회의 교회다움은 성경에 있다. 성경이 중요한 이유는 성경에 하나님의 말씀이 문자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이 곧 하나님 말씀이다’라고 까지 주장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 Book 201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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