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1-4 광야 논쟁
말씀으로 이기신 주님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직전,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장면은 그리스도의 순종과 승리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마태복음 4장 1절부터 4절까지의 이 장면은 단순한 유혹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담이 실패했던 자리에서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승리하셨는지를 보여주는 구속사의 핵심 장면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시험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있는 시험 (마 4: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마 4:1).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시험의 자리에 나아가신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분을 시험의 자리로 인도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안에서 일어난 일이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신 분임을 드러냅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훈련받았던 장소이며,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기 전, 그분의 정체성과 사역이 시험을 통해 검증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직후,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는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순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광야로 나아가 시험을 받으십니다. 이는 신자의 삶 속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원리입니다. 영적인 확신이 주어진 후에도 시험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시험은 하나님의 자녀 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신분을 더욱 확고히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입니다.
배고픔의 시험과 하나님의 아들 됨 (마 4:2-3)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 4:2-3). 사십 일 금식은 모세와 엘리야의 금식과도 연결되며,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예수님의 준비 과정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금식은 단지 육체적 절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사십 일을 금식하신 후 극심한 배고픔을 경험하시며, 인류의 연약함을 친히 감당하셨습니다.
이 때 마귀는 예수님께 돌을 떡으로 만들라고 유혹합니다. 이는 단순히 굶주림을 해소하라는 제안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라는 시험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신분을 의심하게 만드는 교묘한 말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예수님 스스로 입증해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유혹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시고,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으로 순종하시기를 택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자신의 권능을 자기 뜻대로 사용하지 않으시며, 아버지의 뜻과 말씀 안에서만 행하십니다. 이 모습은 참된 제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본이 됩니다.
말씀으로 사는 삶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시니” (마 4:4). 예수님의 대답은 신명기 8장 3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픔을 경험할 때, 만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이시며, 그들의 삶이 단순한 양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셨던 장면과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제안에 맞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이는 그분의 삶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떡은 인간 생명의 육체적 필요를 상징하지만, 말씀은 영적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예수님은 육체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더 우선시하셨습니다.
신자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특히 시험의 순간, 인간적인 방법과 세상의 제안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며,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시험을 이기는 길이 말씀에 있음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단지 지식으로서의 말씀이 아니라, 실제 삶을 지배하는 말씀의 능력입니다.
결론
마태복음 4장 1절부터 4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고, 말씀으로 승리하신 사건입니다. 이 시험은 단순한 인간의 윤리적 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이 검증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배고픔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필요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말씀에 근거한 순종의 삶을 택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다양한 형태의 시험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처럼 말씀에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우리는 그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 앞에 순전한 자로 설 수 있습니다. 시험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따라 말씀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의세계 > 성경토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롬 5:18 멸망에 이르는 순종, 생명에 이르는 순종 (0) | 2025.04.02 |
---|---|
롬 5:3-5 환난은 인내를 (0) | 2025.04.02 |
롬 5장 1-11절 십자가의 사랑 (0) | 2025.04.02 |
[십자가 묵상] 엡 5:2 향기로운 제물이 되신 예수님 (0) | 2025.03.11 |
[십자가 묵상] 롬 5:5 우리가 아직 (0) | 2025.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