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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책은 마음의 고향(故鄕)이다

[독서칼럼] 책은 마음의 고향(故鄕)이다 ‘책은 마음의 고향이다.’ 이 낯선 명제를 마음에서 끄집어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저의 독서 역사(歷史)를 살펴보면 빈곤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학교 시절 형이 가져온 펄벅의 를 한 번 읽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했습니다. 최근 들어 서평가로 활동하고, 글을 쓰는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어릴 적, 그러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한 유치원 시절이나 학창시절 많은 책을 읽었다는 분들입니다. 필자의 친구인 ㄱ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당시에 유행했던 문고집을 즐겨 읽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엔 ㅅ출판사 등에서 출간한 전집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런 분들은 대개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Book/[서평과 기고글] 2017. 9. 21.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Evagrius Ponticus, 345-399)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Evagrius Ponticus, 345-399)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에 대한 책을 찾는 중에 몇 권을 발견했다. 일단 인터넷 서점에 소개된 저자 소개다. 345년경 폰투스의 이보라에서 태어났다. 교부 바실리우스에게서 독서직을 받고, 379년에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에게 부제품을 받았다. 바실리우스가 죽자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를 스승으로 삼았다. 380년 고향을 떠나 콘스탄티노플로 간 그는,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 참석하여 모든 이단과 싸워 승리했다. 이 일로 한때 교만과 애욕의 유혹에 빠진 적도 있었으나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383년 이집트로 갔다. 니트리아에서 2년 동안 살다가, 더 깊은 사막 켈리아에서 14년 동안 필사가로 일하면서 소량의 빵과 소금과 기름으로 금욕생활을.. Book 2017. 9. 16.

[서평 기고] 십자가와 보좌 사이 : 요한계시록

십자가와 보좌 사이 :요한계시록계시와 묵시로서의 삶을 살아가다. *이 글을 미주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묵시(默示), 난 이 명사가 두렵다. 아니 두려웠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단어이고, ‘종말론적’이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해해야 할 단어다. 그 뜻을 알았을 때 피식 웃고 말았다. 묵시는 잠잠할 묵(默)에 보일 시(示)를 사용했지만 그냥 계시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계시가 아닌 묵시라는 단어를 사용할까? 성경은 계시다. 계시는 벗겨내는 것이며, 밝히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묵시는 무슨 뜻일까? 성경적 의미도 그렇지만 원뜻 자체가 계시이고, 드러내 보이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시는 어둑컴컴한 종말의 이미지를 자아낸다. 그것은 아마도 ‘묵’이라는 단어가 ‘검다’와 ‘고요.. Book/[서평과 기고글] 2017. 9. 16.

[생명의 말씀사 신간 8월] 행복한 인생학교

[생명의 말씀사 신간 8월] 행복한 인생학교 두 권의 책이 왔다. 그런데 이번 책은 특이하다. 먼저 임지연의 는 여행기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여행기를 묵상으로 엮은 책들이 적지 않으나, 현장을 걸으며 역사의 현장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탤런트 박시은과 함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사진과 함께 보는 종교개혁 시대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적절한 교훈과 도전을 준다. 차영하 외 는 인생 후반전에 대한 이야기다. 마흔 이후, 우리는 주춤한다. 아니 주춤해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곧 노년기로 접어 든다. CTS에서 진행한 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중년이 된 그리스천들이 새겨들을 적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다. 특히 건강과 돈에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마흔이 넘어가면 건강이 꺽이는 것을 누구나 경험한다. .. Book 2017. 9. 8.

[교부문헌] 어거스틴의 신국론/ 하나님의 도성

[교부문헌] 어거스틴의 신국론/ 하나님의 도성 조호연. 김종흡 옮김 / 크리스찬데이제스트 하나님의 도성. 원 제목은 신국론이다. 원제인 라틴어 제목은 DE CIVITATE DEI 이다. 영어로는 The City of God로 영역한다. 한국어는 두 가지를 사용한다. 하나는 다른 하나는 이다. 다음주 마이트웰브 기고할 책이다. 현재 분도출판사판은 세 권으로 분권 되어있고, 라틴어 직역에 라틴어와 함께 실었다. 지금까지는 분도출판사판을 사용했지만 신국론의 경우는 굳이 그럴필요가 없어 크리스찬다이제스트판으로 결정했다.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이 책만해도 1100쪽이 넘어간다. 읽는 데만 꼬박 이틀을 넘길 책이다.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신국론의 라틴어 원본은 다음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다... Book 2017. 9. 6.

어거스틴의 자유의지론 검색

어거스틴의 자유의지론 검색 어거스틴에 관련된 글을 기고하면서 어거스틴의 책들을 찾고 있다. 이번주는 을 써야 하기에 이곳 저곳을 검색했다. 분도출판사의 책은 가지고 있어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은 없을까 찾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던 책이 갑자기 교보문고에 나타났다. 물론 이미 절판된 책이고 중고도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 오래 전에 이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이다. 가격은 무려 3,800원이다. 어거스틴 지음 | 박일민 옮김 | 반석문화사 | 1985년 12월 01일 출간 박일민도 생소하고 반석문화사도 낯설다. 출간 일자가 무려 1985년 12월 1일이다. 과연 저 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번역되고 출간되었을까? 라틴어에서 번역했을까? 아니면 영어일까? 이번엔 알라딘에 들어가 자유의지론으로 검색했다. 박.. Book 2017. 9. 5.

[기독교영문고전 읽기] 톰 아저씨의 오두막 : 시대를 바꾼 성경 읽기

[기독교 영문 고전 읽기] 톰 아저씨의 오두막 : 시대를 바꾼 성경 읽기해리엇 비처 스토 / 문학동네 시대를 바꾼 성경 읽기 역사의 변화에 천착(穿鑿)해 보면 시대의 전화기는 관점의 변화가 도드라졌다. BC에서 AD로 넘어가는 시기는 세속적 이해와 구조적 타락으로 인해 힘을 잃어버린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성경 읽기를 버리고, 새로운 대안과 해석을 통해 신약을 가져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력을 잃어버린 유대인들의 부대를 버리고, 새부대에 새술 즉 새로운 관점의 성경 읽기를 담았다. 시대를 담지 못하는 성경 읽기는 결국 종말을 고하게 되고, 시대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성경 읽기를 통해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성경 해석의 전환은 다시 종교개혁 시대가 오자 혁명적으로 일어났다. 루터는 성경을 통해 .. Book/[서평과 기고글] 2017. 9. 4.

[기독교영문고전읽기] 걸리버 여행기 : 인간이 신이 된 시대에 인간을 고발하다.

[기독교영문고전읽기] 걸리버 여행기 : 인간이 신이 된 시대에 인간을 고발하다.Gulliver's Travels (1726년)조너선 스위프트 (Jonathan Swift) 동물원에 가면 호랑이가 재주를 부린다. 재주를 다 부린 호랑이는 관광객이 구경할 수 있도록 유리막으로 가려진 우리로 들어간다. 어린아이가 우리 곁을 지나자 호랑이가 포효하며 달려들지만 아이는 꿈쩍도 않고 오히려 호랑이를 놀려준다. 우리가 읽은 걸리버 여행기는 우리 안의 호랑이였다. 사람들을 위해 ‘쇼’하는 동물원 호랑이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이빨이 빠진 호랑이였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걸리버 여행기는 ‘이빨 빠진 호랑이’ 버전이다. 완역판으로 번역된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을 때, 지금까지 알았던 전혀 다른 소설을 읽는 느낌이.. Book/[서평과 기고글] 2017. 9. 4.

[독서일기] 교부문헌

[독서일기] 교부 문헌을 읽다2017년 9월 4일 알라딘에 주문한 책들이 왔다. 모두 교부들의 책이다. 교부, 그러니까 교회의 아버지의 뜻을 가진 그들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사도들이 교회를 지도했고, 사도들 이후 교회를 이끌었던 이들을 교부라 부른다. 수개월 동안 마이트웰브에 기고하기 위해 교부 문헌을 읽고 있다. 크리소스 톰의 지평서원베네딕도 분도출판사포시디우스 분도출판사아우구스띠누스 분도출판사그레고리오 대종 분도출판사무명의 교부 분도출판사 Book 2017. 9. 4.

인물별 성경연구 / 앨런 스트링펠로우 / 두란노

인물별 성경연구 앨런 스트링펠로우 / 두란노 성경을 연구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방법인 인물별 성경 연구가 있다. 성경은 구속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이다. 그러나 역사는 인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구원은 인간을 향한 것이다. 그러니 성경에서 중요한 인물을 연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중요하다. 두란노의 는 개론적이며, 간단 명료하다는 특징이 있다. 처음 성경을 접하는 새신자나 성경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신자라면 추천할 책이다. 이 책은 1996년 출간되었으나 2016년 3월에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아담에서 예수까지 61명을 총 52주에 걸쳐 공부하도록 했다. 인물별 성경연구국내도서저자 : 앨런 스트링펠로우(Alan B. Stringfellow)출판 : 두란노서원 2016.03.1.. Book 2017. 9. 3.

사라 영 <JESUS ALWAYS> 생명의 말씀사

JESUS ALWAYS사라 영 / 생명의 말씀사 일 년 묵상집이다. 하루하루 읽어 나가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인 사라 영이 낯설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검색해 보니 지저스 콜링(Jesus Calling)의 저자이다. 그녀는 선교사인 남편과 함께 일본과 호주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살아왔다. 저자는 2001년 8월부터 병마와 싸웠다고 한다. 무슨 병일까? 2008년부터는 만성 어지럼증으로 운전을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미천한 생을 붙잡고 살아가는 그녀는 하루하루를 산다. 미래의 계획이나 거창한 꿈도 없다. 그렇기에 그녀는 본질에 천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살아보면 몸이 약해질수록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 생존에 필요한 것만 한다. 삶은 단순해지고 생각은 단조로워진다. 욕심이 없으니 생.. Book 2017. 9. 3.

어거스틴의 <성령과 문자>한들출판사

어거스틴의 한들출판사Augustinus On the Spirit and the LetterOn the Spirit and the Letter공성철목사의 라틴어 직역판이다. 어거스틴의 말년인 412년에 기록되었다. 이 책은 마르켈리누스가 어거스틴이 쓴 '죄인들의 공로'와 '유아세례에 관하여'(411년)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하여 답변으로 쓴 책이다. 안타깝게 이 책은 현재 절판되었고 필자는 중고를 고가에 구입했다. 어거스틴을 연구하는 자료에서 중요한 책이다. 라틴어 직역이 아닌 영어에서 중역된 것이 있다. 하나는 김종흡의 번역판인 (생명의 말씀사, 1990)과 차종순의 (한국장로교출판사, 1998)에 일부 속해 있다. 이 책을 얻기 힘들면 영역판을 구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이 다시 출.. Book 2017. 9. 2.

[독서일기] 책이 내게로 왔다(8월신간)

[독서일기] 책이 내게로 왔다(8월신간)1. 스탠리 그렌츠의 2. 헬무트 틸리케의 동성애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 위해 동성애 관련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스탠리 그렌츠의 와 헬무트 틸리케의 이다. 두 권 모두 동성애를 성경적 관점에서 부정하는 입장이기에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책을 엮어 읽으면서 동성애가 가진 여러 모양과 생각들을 접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기회가 된다면 동성애 옹호 학자들의 책과 두 사람보다 더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의 책도 읽어 보고 싶다. 그렌츠와 틸리케는 반대하는 입장이기 하지만 존재론적으로는 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 두고 있다. 두 권다 새물결플러스의 책이다. 시대적 요청에 적절하게 대응한 책이라 여겨진다. 특히 그렌츠의 책.. Book 2017. 9. 2.

오스 기니스의 저항 / 김진선 옮김 / 토기장이

오스 기니스의 저항오스 기니스 / 김진선 옮김 / 토기장이 오스 기니스, 그는 똑똑하다. 그리고 다부지다. 또한 명징하게 성경적 가치관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필자의 기억에 오스 기니스라는 이름은 그의 책 때문이다.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다. 나보다 몇 살 어렸던 어떤 형제가 그 책을 읽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 형제가 신학을 하지 않았다면 오스 기니스는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는 신학대학원에 들어갔고,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오스 기니스는 잊혔다. 그리고 다시 나의 기억을 침범해 오는 사건이 있었다. 정연 출판사의 책을 판매하는 곳에 오스 기니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 책의 이름은 C.S. Lewis의 사단의 편지인 와 너무나 닮은 였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1983년에 출간된.. Book/[서평과 기고글] 2017. 9. 2.

[기독교영문고전읽기]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기독교 고전 다시 읽기]천로역정: 고난을 통해 빚어진 영롱한 영혼의 진주Pilgrim Progress존 버니언 조개가 일부러 진주를 품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연찮게 굴어 들어온 작은 모래 한 알이 진주를 만든다. 아픔을 주는 모래를 뱉어 내려고 발버둥치지만 결코 나가지 않는다. 인고의 세월이 흐른 뒤 영롱한 빛을 발하는 진주가 탄생한다. 상처와 허물로 인해 아픔을 당하지만 그 상처에서 영혼의 향수가 품어져 나온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상처를 받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스스로 버림받고 고통 당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상처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님은 고통이란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깊은 생명과 은혜를 발견하고 아픔.. Book/[서평과 기고글] 2017.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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