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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텍스트를 변질시키다.
독서가, 텍스트를 변질시키다. 아득한 옛날 성 금요일에 콘스탄티누스가 발견한 것은 한 텍스트가 갖는 의미는 독서가의 능력과 욕망에 따라 확대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텍스트를 대할 때 독자는 그 텍스트의 단어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역사적으로 그 텍스트나 저자와는 전혀 관계없는 의문을 풀어주는 메시지로 바꿔 버릴 수 있다. 이런 식의 의미 변질은 텍스트 자체를 확장시키거나 퇴보시킬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텍스트에 독서가 자신의 환경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무지, 맹신, 지성, 기만, 교활함, 그리고 계몽을 통해 책 읽는 사람은 원전과 똑같은 단어로 그 텍스트를 다시 쓰면서도 원본과는 다른 이름으로, 다시 말해 그 것을 재창조해 내는 것이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중에서 306구박 받는 독서가
구박 받는 독서가 그렇지만 책 읽기를 두려워하는 건 전체주의 정권만은 아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정부 관공서나 교도소 못지않게 학교 운동장이나 탈의실에서도 구박을 당한다. .. 그 이유는 세상의 소란함에는 무관심한 듯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한 인간의 이미지가 침범할 수 없는 프라이버시와 이기적인 눈길, 그리고 은밀한 행동을 풍기기 때문이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중에서 39천국에 대한 갈망
천국에 대한 갈망 우리가 천국에서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면, 우리 안에는 이미 천국에 대한 갈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천국이 아니라 다른 대상으로, 때로는 정반대의 대상으로 그 갈망을 채우려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시에스 루이스 중에서 영광의 무게 - 믿음의 글들 262저자/역자 : C. S. 루이스/홍종락 | 출판사 : 홍성사판매가 : 13,000원 → 11,700원 (10.0%, 1,300↓)C. S. 루이스의 순전한 영성이 담긴 설교집60년 이상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순전한 기독교》,《스크루테이프의 편지》와《나니아 연대기》등의 작가 C. S. 루이스가 매우 탁월한 설교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영광의 무게》는 문학가로서의 탁월한 글..청매 GQS 01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청매 GQS 01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성경본문 요한복음 10:1-21 BIG Question 1. 무슨 내용인가요? 1. 예수님과 우리를 무엇으로 비유하고 있습니까?-예수님: 목자-우 리: 양 2. 목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목자와 관련된 동사들을 나열해보세요.문을 연다(3) 앞서 간다(4) 목숨을 버린다.(11) 인도한다.(16) BIG Question 2. 무엇을 발견했나요? 1.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목자)이신 예수님은 양들을 돌보기 위해 (문을 열고 양을 부르고), 자기 목숨을 (버리고), 양을 (알고), 우리 밖 양들도 (인도)하십니다.(3, 11, 14, 16절)-‘양’에 자신을 넣어 읽어 보게 합니다. 본문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본문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2. 내..중고등부칼럼-실수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어떤 교인이 목사님을 찾아왔다. 그 사람은 깊은 회의와 절망에 빠져 믿음을 포기하려고 하였다. 그는 아무리 노력해고 기도를 해도 하나님 앞에 거룩한 모습으로 설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지옥에 들어갈 것 같으며 구원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목사는 답을 주지 않고 그 교인을 데리고 조용히 앞마당에 있던 개에게 데리고 갔다. “저기 저기에 있는 개가 보이십니까? 저 개는 훈련이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집안을 어지럽게 하거나 아무 곳에나 똥을 누거나 오줌을 누는 일도 없습니다. 저 개를 볼 때마다 마음에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당 한쪽에서 놀고 있던 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있는 저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 옷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책을 권합니다!(8)-마틴루터의 95테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조지 오웰의이 책을 권합니다!(7) 실낙원(Paradise Lost)
성경칼럼 그러나 여호와께서
성경칼럼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넣으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은 옥에 갇혔으나... 요셉은 억울했다. 주인을 한 번도 서운하게 한 적도 없고 배신하지도 않았는데도 단 한 번의 변명의 기회도 얻지 못한체 감옥에 들어가야 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원망하고 불평한다. 성경에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요셉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후에 술관원 맡은 관원에게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는 것을 보면, 요셉도 우리와 별단 다르지 않다. 요셉을 완벽한 신앙인으로 묘사할 필요는 없다. 답은 늘 하나님께 있다. 성경은 요셉이 옥에 갇혔다는 문자과 그 다음 문장 사이에 ‘그러나’라는 접속사를 삽입한다. ‘그러나’는 반전을 뜻한다. 앞을 문장이 ..중고등부칼럼-꿈을 이루기 위해 천천히 가라
꿈을 이루기 위해천천히 가라! 수년 전에 방영된 어느 프로에서 유럽의 어느 거리에서 인터뷰를 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라라는 질문에 ‘빨리 빨리’라고 대답했다. 한역사가들은 한국의 질병의 중의 하나를 무엇이든 빨리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한 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조선이라는 봉건나라에서 근대적 산업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다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최첨단 기계문명의 시대로 진입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초유의 경제, 과학, 산업혁명의 단숨에 이루어낸 나라이다. 불과 3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를 원조하던 나라들이 지금은 오히려 우리나라에게 원조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시대적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과 발전만을 추구해온 우리나라는 어느새 입에 ‘빨리빨리’를 달고 산다. 그러다 1..찬양콘티(금요기도회)
독서일기-포이에마를 탐하다.
세월이 연마한 고통
세월이 연마한 고통 ‘세월이 연마한 고통’ 박완서의 작가의 에 나오는 문장이다. 추억의 사진첩을 들여다 보면서 한국의 비극에 잇닿아 있었던 자신의 참혹한 악몽을 떠올리며 했던 말이다. 주변의 문장을 함께 가져오면 이렇다. “내 기억의 창고도 정리 안 한 사진 더미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건 뒤죽박죽이고 어둠 속에 방치되어 있고 나라는 촉수가 닿지 않으면 영원히 무의미한 것들이다. 아무리 어두운 기억도 세월이 연마한 고통에는 광채가 따르는 법이다. 또한 행복의 절정처럼 빛나는 순간도 그걸 예비한 건 불길한 운명이었다는 게 빤히 보여 소스라치게 되는 것도 묵은 사진첩을 이르집기 두려운 까닭이다.” 좋은 문장을 보면 밑줄치고 아름다운 문장을 보면 빨간펜으로 강조를 해두고, 흥분시키는 문장을 보면 형광펜으로..독서일기 2012년 2월 18일 화장실에서 책을 읽으면 죄인가요?
독서일기 2013년 2월 18일 화장실에서 책을 읽으면 죄인가요? 잠이 오지 않는다.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어갔다. 한 시간 가까이 억지로 잠을 청해 보지만 괴로움만 더한다. 불혹은 ‘부록’이라 여기며 제2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짐도 뜬 눈을 감기기에 역부족이다. 새벽 두 시, 결국 머리맡에 두었던 김기현 목사의 를 들고 화장실로 도피한다. 모두가 잠든 밤, 18평의 좁은 아파트에서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유일한 공간이자 독서중독자의 안식처는 화장실이다. 잠들지 않는 밤이 때론 행복하다. 책이 작다. 한 손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포켓용만큼이나 작다. 내지도 거친 종이를 사용했다. 127페이지, 2010년 7월 30일에 발행된 초판 2쇄본이다. 그리 잘 팔리는 책은 아닌 듯하다. 얼마 전에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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