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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독서일기286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꿈꾸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꿈꾸다 일주일 정도를 힘들어하시던 어머님이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병원에 가자고 하신다. 병원에 가도 별다른 치료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답답한 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늘은 왠지 가야 할 것 같아는 생각이 들어서 쓰려던 원고를 접고 장흥으로 향했다. 심전도와 피검사를 하니 염증이 많아지고 있다며 염증 검사와 독감 검사까지 했다. 피검사는 영양 부족에 염화나트륨(소금)이 부족하다고 한다. 소금은 몸에 들어가 분해되어 전해질(電解質, electrolyte)이 된다. 전해질은 몸속에서 전기가 잘 통하도록 만들어 준다. 그럼 감전? 된다고 아니다. 사람의 몸은 사실은 전기 장치다. 소리와 호르몬, 영양공급, 특히 뇌의 신경들은 모두가 전해질을 통해 신호가 전달된다. 만약 몸속에 전.. Book/독서일기 2017. 5. 11.
[독서일기] 이사야서를 묵상하면서 [독서일기] 이사야서를 묵상하면서2017년 5월 11일 맑고 더움 여름이다. 아카시아꽃은 절로 피지 않는다. 여름이 이미 왔음을 아카시아는 꽃을 피움으로 알리는 것이다. 오전에 잠깐 산책을 했다. 더운 열기가 느껴진다. 사장 나무 아래로 가니 친구 집이 헐렸다. 어제부터 포클레인이 와서 집을 허물더니 오늘은 깔끔히 치웠다. 동에 어르신이 계셔 물으니 아들이 집을 새로 지워 주기로 했다고 한다. 동네에 같은 나이의 세 명 중 유일한 친구다. 한 명은 작년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돈이 많아 부유했다. 국민학교 시절 그 집은 방앗간을 했었다. 당시 용돈의 개념이 없었던 때인데 그 친구는 언제나 몇 백 원씩 가지고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자를 사서 먹곤 했다.. Book/독서일기 2017. 5. 11.
종로서적 기독교 명저 60선 종로서적 기독교 명저 60선 나에게 종로서적 기억은 없다. 워낙 시골에 살아서 그런 탓도 있고, 유청소년 시절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는 이유기도 하다. 읽고 싶어도 책 자체가 시골에 거의 없었다. 내 기억으로도 80년대 책 값이 쌌다고 하지만 다른 물건 값과 비교해보면 결코 싼 것이 아니다. 불과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책을 헌책방에 팔아 생계를 유지한 이야기가 적지 않다. 도서 정가제 이후 책 값이 폭등하기는 했지만, 그건 전반적인 사회물가의 상승율에 비한다면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이 책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기억이 없다. 아마도 구입한지 4년 이상 지난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이 책은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구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헌책은 팔지 않기 때문이다. 중고와 헌책은.. Book/독서일기 2017. 5. 11.
[독서일기] 알라딘 중고서점 덕천동에서 만난 책 [독서일기] 알라딘 중고서점 덕천동에서 만난 책2017년 5월 8일 월요일 오늘 오전에 오에 겐지부로의 을 다 읽었다. 오에 겐자부로는 1967년에 쓴 소설 ‘만연원년의 풋볼’로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다. 그의 삶을 회상하며 '왜 읽는가?'의 질문에 답한다. 의미 심장한 그의 책은 번역과 시의 암송, 고전의 재독 등을 강조한다. 많은 책 보다는 극 소수의 깊은 책을 완전히 숙독하는 편이 좋다고 충고한다. 새겨들을 말이다. 오후에 덕촌동 알라딘에 들렀다. 그곳에서 서머싯 몸의 를 구입했다. 내가 좋아하는 미국 단편 소설 작가인 오헨리의 도 함께 구입했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고전 소설을 사기 위해 찾은 곳에 책도 그리 많지 않았다. 나중에 책을 계산하.. Book/독서일기 2017. 5. 8.
[독서일기] 나츠메 소세키 [독서일기] 긴 봄날의 소품2017년 5월 5일 어린이 날이다. 찬주 필주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우리 집엔 어린이날이 무의해 졌다. 만사가 피곤했던 어린이 날도 어린이가 없어지고 나니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양산 세종서적에 들러 아이들 문제집과 책 세 권을 샀다. 두 권은 나츠메 소세키의 책이다. 와 이란 책인데 모두 현암사에서 나온 책들이다. 그 중에서 는 현암사에서 기획한 나츠메 소세키 소설전집의 5번째 책이다. 나머지 한 권은 김태환의 이다. '우미인초'를 몇 번이고 '미인우초'로 읽었다. 참으로 기이한 일인듯하지만, 익숙함이 오독하게 한다. 그러니까 '우미인초'는 낯선 단어다. 그러나 '미인'은 익숙하다. 제목에서 미인을 빼고 '우초'를 읽은 것이다. 여기는 읽기는 .. Book/독서일기 2017. 5. 5.
[독서일기] 류호준의 <이사야Ⅰ> [독서일기] 류호준의 이사야 묵상을 시작했다. 묵상이 아닌 해석에 가까울 것이다. 이사야는 방대하고 깊이가 남달라 쉽게 덤비기 힘든 성경이다. 생삶 8월 본문이 이사야로 정해지면서 같이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참고할 주석은 조금 많다. 아마도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그리 만든 것 같다. 기본 주석으로 존 와츠의 와 존오스왈트의 이다. 에드워드 J. 영의 도 추가했다. 칼빈과 메튜헨리, 크리스토퍼 사이즈 주석과 호크마 주석까지 합하면 7권이다. 물론 항상 모든 주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족으로 와츠와 오스왈트의 주석을 곁에 두고 봐야 한다. 오늘 류호준 교수의 이사야 강해를 읽었는 목회적 관점에서 풀어낸 통찰력이 빛는다. 주석의 한계는 성경을 곧게 푸는 것으로 대부분이 끝을 낸다. 해석은 있.. Book/독서일기 2017. 5. 1.
[독서일기] 프랑스 신앙고백서 [독서일기] 프랑스 신앙고백서2017년 4월 30일 주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 마당을 나가기 마당에 세워 둔 경운기 뒤쪽 화물칸에 작은 택배 하나가 있다. 참 무성의하게도 놓고 갔다. 시골이라 도둑맞을 위험은 적지만 그래도 방은 아니더라도 문 앞에는 두고 가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보아하니 책인 듯하다. 내가 주문한 책은 다 왔는데 무슨 책일까? 뜯어보니 세움북스 신간 장대선의 이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은 우리나라 최초로 알고 있다. 그동안 나도 교회사 속에서 깔뱅이 주도하여 만든 신앙 고백서라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실제 고백서는 단 한 번도 직접 읽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왠지 생경스러우면서도 긴장감을 가져다준다. 개인적 느낌이긴 하지만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마가복음에 비길만한 의미를 가지고 .. Book/독서일기 2017. 4. 30.
[독서일기] 채영삼의 공동서신의 신학 [독서일기] 채영삼의 공동서신의 신학2017년 4월 28일 금요일 어제 채영삼 교수의 (이레서원)을 서론 부분을 읽었다. 책이 워낙 방대해 완독하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주제 자체가 워낙 흥미롭고 의미심장하기에 목회자들이라면 꼭 참고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억으로 단 한 번도 공동서신를 통합적으로 다룬 책이나 논문은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 그만큼 이 책은 주제 자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어제 읽은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머리말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공동서신은 초대교회 당시 바울신학을 '보완하고, 보다 온전하고 균형 잡힌 신앙'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바울서신과 공동서신을 함께 읽는 것은 온전한 신앙을 위한 것이고, 함께 듣는 것이고, 독창이 아닌.. Book/독서일기 2017. 4. 28.
[독서일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삶을 읽다 [독서일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삶을 읽다2017년 3월 1일 재의 수요일에 씀 삼일절이다. 아니 삼 월이다. 삼일절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 운동을 했던 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집들이 태극기를 걸지 않는다. 참 마음 아픈 일이다. 속히 가까 뉴스에 휘둘리며 서로를 삿대질하는 나라가 아니라 진심으로 대화하고 서로를 세워가는 나라 되기를 소망해 본다. 삼일절의 핵심은 독립, 즉 자유가 아닌가. 독립을 외치지 않고 힘의 논리에 함몰되고 그릇된 생각으로 타자를 배제하려는 왜곡된 역사의식을 마땅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오늘 새물결플러스에서 세 권의 책이 왔다. 임희국 엮음의 와 폴 모리스의 , 정요석의 이다. 이것으로 새물결플러스의 '여교역자' 시리즈는 완성된 걸까? 2015년 8월에 로 입을 열었으니.. Book/독서일기 2017. 3. 1.
[독서일기] 먹지 않고도 배부르다. [독서일기] 먹지 않고도 배부르다.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토요일이다. 금요일인 줄 알았는데 토요일이라니. 이번 주는 뭘 하며 보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일기는 쓰는 이유는 잊혀가는 기억을 붙잡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기억하지 못하면 왠지 잃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허망한 마음을 잡으려 기록하여 기억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억하려 기록하면 마음을 놓고 쉽게 잊고 만다. 고대 사람들이 기억력이 좋았던 것은 기록할 종이나 펜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억하려 기록하지만, 기록하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역설. 이게 인생이 아니겠는가. 9시가 조금 넘어 강의가 있는 고흥을 향해 출발했다. 어제 지도에서 찾은 대로 130km다. 결코 가까운 거리.. Book/독서일기 2017.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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