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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복의 책인시공

책·인·시·공정수복/ 문학동네 사람마다 책 읽는 공간이 따로 있을까? 개인의 특성과 삶의 패턴을 따라 다른 공간이나 장소를 달리할까? 가끔씩 드는 생각이다. 정수복의 책인시공은 독서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고찰이다. 이를 넘어 독서할 권리장전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양도할 수 없고 박탈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한 인간의 기본권'(9쪽)으로 정의한다. 독서는 지독한 종교적 행위다. 신성한 작업이며, 순교적 열정이다. 책에 대한 저자의 사랑과 낭만, 장소와 시간의 역학구조가 독서광들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준다. 책 속에 묻히는 것이 꿈이다. 아마 내가 죽을 때 무덤은 책으로 장식하라 할 것이다. 이건 나의 특권이다.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절대 해서 안 되는 나만의 특권이다. 독서광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저자.. Book/일반서적 2013. 10. 18.

목회칼럼-일상의 여백에서 찾아낸 하나님의 은혜

목회칼럼일상의 여백(餘白)에서 찾아낸 하나님의 은혜 위대한 작가가 되려면 세 가지를 가져야 한다. 부지런한 눈. 부지런한 손. 부지런한 발. 어떤 책에서 읽었던 말이다. 일상에 숨은 비범함을 발견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자 성도의 의무다. 일상은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마음처럼 게으른 게 없다. 일상의 여백에 겹겹이 쌓인 경이(驚異)라도 마음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경이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일상은 무료하고 지겨운 굴레가 된다. 그러나 마음을 조금만 부지런히 경작(耕作)하면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사소함에 매료되지 않는다면 무엇에 감동을 한단 말인가. 교회 마당 한편에 풀이 자랐다. 틈이라고 도무지 찾아볼 수 없고 비가 와도 여분의 수분도 공급받지 못하는 곳이다. 어느 날 바..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0. 18.

독서일기-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독서일기 2013년 10월 17일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과연 그럴까? 공평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시간의 공평을 말한다. 그러나 나머지는 공평의 잣대로 가늠할 어떤 것도 없다. 차이와 구별, 혜택과 배제, 소유와 소외가 삶의 실존에 독하게 뿌리내려 있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상의 범주 안에서 학업을 위한 혜택은 거의 제공 받지 못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간격을 몸으로 체득하며 살아왔다. 진실로 삶은 공평하지 못하다. 현실에 깊이 천착하며 뿌리내리려 하는 이들은 불공평한 삶을 받아 내야 한다. 신앙을 가진 자들은 그저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것으로 좋은 신앙을 소유했다는 거짓된 평판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아니 그럴 수 없다. 현실의 .. Book 2013. 10. 17.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실시한 교회 나온 이유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실시한 교회 나온 이유다. 자료가 불분명하고 명확하지 않는 점이 있지만 참고해볼 만한 통계이다. 1. 75-90% 관계: 친구 또는 이웃2. 5% 목사3. 4% 주일학교4. 3% 교회 프로그램5. 2% 자발적6. 1% 가정심방7. 1% 특별한 필요8. 0.5% 전도집회 설문 조사를 보면 아이러한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교회에서 가장 많은 돈을 허비하는 곳은 전도집회며, 교회 프로그램이다. 거꾸로 가장 도외시하는 것이 관계 전도다. 교회는 가장 효율이 낮은 전도 방법을 쓰고 있으며, 불가피한 소모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까지 전도집회에 쏟아부은 상상하기 힘든 재정과 에너지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통계를 경악할 지경이다. 그런에도 교회는 여전히 전도집회에 일년 예상의 상당 부분을 .. 일상이야기/교회교육 2013. 10. 16.

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 한 권

우리 아이 마음 채워줄 책 한 권임성관 / 시간의 물레 책을 읽고 마음이 치료된다. 오프라 윈프리도 어린 시절 가난과 성추행으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삶의 의미와 소망을 없던 그녀는 무기력과 자살충동으로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았다.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우연하게 읽게 된다. 그 책에서 윈프리는 자신의 처지보다 더 열악한 소녀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책 속의 소녀보다 더 좋은 형편임을 알게 된 윈프리는 힘을 얻고 삶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한 권의 책이 운명을 바꾼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그런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그 많은 책을 모두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책이.. Book/일반서적 2013. 10. 15.

총회공과 유감

총회공과 유감 부산. 울산. 경남 성경고사대회가 11월 첫 주 토요일에 동시에 열립니다. 몇 년 동안 출제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총회 공과를 유심이 살펴보게 됩니다. 나름 공부도 되고 유익한 점과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좀 더 잘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교재에만 그치지 말고 교수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제안과 자료도 제공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어떤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출 문제의 답이 여러 곳에서 틀린 게 발견 되었고 심지어 공과의 정답이 성경과 다르다는 의견도 주었습니다. 저도 문제를 내기 위해 전국고사 기출 문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수십 번 통독하고, 일반대도 아닌 고신대와 총신신대원에서 성경을 공부한 저도 애매한 문제가 참 많.. 일상이야기/교회교육 2013. 10. 15.

10월 둘째주 기독교 주목신간-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10월 둘째주 기독교 주목신간일상에서 만난 하나님 가을이 풋풋하게 익어가는 10월의 중순 정확하게 15일입니다. 낮이면 아직도 여름인 듯 착각을 일으키나 밤이 찾아오면 차가운 냉기가 스멀스멀 가슴을 파고드는 기묘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래에 출간된 기독교 서적을 추려 보았다. 1.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 박총, 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미국의 여성신학자인 엘리자베스 A. 존슨이 썼다. 교리적 탐구가 아닌 현실 속에서 마주친 삶의 정황으로서의 신학이다. 배교와 세속화, 다원화되고 개인주의의 이데올로기에 함몰된 지금 여기의 삶에서 여전히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려는 몸부림이다. 가부장적 신이해에 갇힌 정통 신관에 반하는 어머니요 흑인 하나님이 등장한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고 풍문으로만 들은.. Book 2013. 10. 15.

하비콕스의 [세속도시]

세속도시 The Secular City하비콕스 / 구덕관 외 옮김 / 대한기독교 서회 오해도 많고 말도 많았던 책이다. 필자와 같은 전통 보수주의 교단에서는 거부감을 표시한다. 보수교단의 거부감은 책 속에서 저자가 교리에 함몰되어 현실을 외면하는 부적응을 질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세속도시가 교회의 지향할 바라는 잠재적 의도 자체에 대한 거부이기도 한다. 보수교단에서 '세속화'는 저자가 주장하는 보편적 도시의 개념이 아닌 타락과 매치시키는 오해 때문이다. 하비콕스는 세속도시의 형체에서 익명성과 기동성으로 정의 한다. 더 나아가 세속도시의 모습을 실용주의 불경성이란 단어로 풀어낸다. 그동안 도시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개념으로 정의한 반면 콕스는 철학적의미를 부여하여 보편에서 개체로의 변혁으로 이해.. Book 2013. 10. 14.

신영철의 느림보 여행, 천천히 걷는 즐거움

천천히 걷는 즐거움신영철의 [느림보 여행]글.그림 신영철 / 생각을 담는집 여행은 인간의 실존이다. 화이트헤드는 철학조차 과정. 여행이라 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인생이고, 한 곳에 안주하려는 것 또한 인간의 본성이다. 떠남과 머묾의 아이러니를 삶으로 담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여행에 대한 첫 이야기는 아담의 타락 이후 에덴동산에서 추방이다. 그 후 본격적 여행은 가인이 아벨을 살해 한 후 받은 저주로서 주어진다. '유리하는 벌'이 곧 여행으로서의 인간 실존이다. 굳이 성경을 들추어내지 않더라도 인생은 삶을 나그네 길로 노래한다. 최희준의 하숙생이란 대중가요 가사를 잠깐 들어보자.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 Book/일반서적 2013. 10. 14.

주일오후설교 일상의 은혜 막4:1-12

주일오후설교 일상의 은혜막4:1-12 인간은 어떻게 해서 알게 되는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가장 힘써온 것 중의 하나는 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을 추구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라는 인간론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위 말하는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이 그것입니다. 성선설은 인간이 태어날 때 악하게 태어난 생각합니다. 즉 인간의 본성 자체는 악이며 쉽게 악을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악한 존재로 규정하게 되면, 인간을 교육할 때 외부로부터의 선(善)을 주입하게 되고, 내면의 악을 억제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인간을 악으로 규정하면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매를 때린 다거나 벌을 주는 방식으로 악을 억제하고, 강제로 선을 주입하여 착하게 교정.. 구약역사서 2013. 10. 12.

완전한 복음(The Explicit Gospel) / 매트 챈들러 ·제라드 윌슨 /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완전한 복음(The Explicit Gospel) 매트 챈들러 ·제라드 윌슨 /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복음을 잃어버렸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새마을 운동을 시작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지은 노래다. 새마을 운동의 시작은 한국의 근대화를 알리는 타종과 같다.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한국교회는 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기복주의 신앙이 극성을 이루게 된다. 사회변혁에서 물러나 개인주의적 신앙과 구원으로 점철된다. 구원은 공짜다. 그러나 순교를 각오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기복주의 신앙은 구원의 대가를 값싼 복음으로 전락했다. 자기를 부인하기보다, 기도 많이 하고 십일조생활 철저히 하고, 주일성수 잘하면 무조건 복 받는다는.. Book 2013. 10. 12.

이 책을 권합니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이 책을 권합니다!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모티머 J. 애들러. 찰스 반 도렌 / 독고 앤 옮김 책 읽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부터 읽어라. 날로 책 읽기 중요해 지고 있다. 삶을 성찰하고 수양하는 고전적 독서법뿐 아니라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독서를 불가피하다. 향유와 치유 목적의 독서도 필요한 시대다. 아무리 독서가 중요해도 무턱대고 읽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하루에 사백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의 미로에서 빠져나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바로 모티머 애들러의 이란 책이다. 애들러는 철학협회 회장을 지낸바 있는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다. 그가 삶의 지평을 열어주고 책의 미로에서 목적지에 쉽.. Book 2013. 10. 12.

중고등부칼럼-율법의 본질

율법의 본질 율법에 대한 부정적 편견(偏見)이 크다. 구약과 율법은 대개 저주하고, 죽이고, 정죄하고, 돌로 치는 장면을 연상(聯想)한다. 이런 편견은 성경을 잘못 가르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몫이 작지 않다. 하나님의 엄위와 공의만을 강조하다보니 한 부분만을 극단적으로 확대해석한 것이다. 구약을 대할 때면 마치 저주와 피의 냄새를 맡는 것 같다. 구약에 대한 오해다. 그것도 아주 큰 오해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율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했을까? 마5:17에서 율법을 완성자로 소개한다. 마23:23에서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소개 한다. 눅24:44에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 나(예수)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씀 하신다.마22장에서 예수님은 어떤 계명이 크냐는 율법사의 질..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0. 12.

법정의 <무소유>에서 찾아낸 책 읽기 몇 가지

법정의 책 읽기 법정의 에서 찾아낸 책 읽기 몇 가지 2002년 2월 15일은 무슨 요일일까? 예전 같으면 손가락을 펴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요일을 맞춘다. 친구가 가르쳐 줄 때 정말 신기했다. 아직도 난 그 방법을 익히지 못했다. 아마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기도 하고 스마트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달력 앱을 다운받아 설치면 수백 년 전으로도 돌아가 준다. 편리함이 어리석음으로 가는 첩경이다. 그래서 에 보면 기록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잔뜩 기록해 두었다. 기록해 두면 암송하지 않으니 잊어버릴 확률도 높다는 계산인 게다. 그럴듯하다. 그러나 서양 속담에 기억보다 잉크 방울이 더 선명하다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하여튼 그날, 2002년 2월 15일은 화요일이다. 법정스님의 를 샀던 날이다... Book 2013. 10. 12.

세렌디피티(serendipity): 진보는 필연과 우연의 조우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진보는 필연과 우연의 조우 세렌디피티는 우연의 실수가 만들어낸 발견이다. 과학분야의 경우 실험 도중 일어난 실수로 인해 중대한 발견을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이나 3M의 포스트잇 같은 경우다. 이러한 발견은 의도되지 않는 발견이지만 과학적 진보의 디딤돌이 된다. 실패 또는 실수로 치부 될 수 있는 것들을 역발상을 통해 창조적 대안으로 만들 수 있다. 플레밍은 배양실험을 하는 중에 실수로 잡균인 푸른곰팡이를 혼입한 것이 감염증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내는 항생물질을 발견한 이유가 되었다. 포스트잇의 경우도 접착제가 잘 붙지 않아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하여 탈부착이 가능한 포스트잇이 된 것이다. 이렇듯 역사의 진보를 찬찬히 들.. 일상이야기/목회칼럼 201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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